[ 인천/박용근 기자] 딸을 때렸느냐고 따져 묻는 동거녀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논현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24일 오후 10시께 인천 남동구 주거지에서 동거녀 B(30대)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오른 손목에 부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술에 취한 A씨는 B씨가 자신의 딸 C(3)를 폭행했는지 묻자 말다툼을 벌이다가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약 한달간 동안 동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과정에서 A씨는 “흉기로 B씨를 다치게 할 생각은 없었다”는 취지로 일부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A씨를 추가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B씨 진술 등을 토대로 A씨에게 아동학대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들여다보고 있다”며 “정확한 범행 경위는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박용근 기자 pyg4000@sudokwon.com 인천/박용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