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 '거창한 이야기 할머니' 강의 쇄도

[김부삼 기자] 6070 이야기예술인(이야기할머니)들이 이야기극을 펼치는 실력을 겨루며 이를 알리는 예능 프로그램이 제작된다.
15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이야기 구연의 경쟁을 펼치는 예능 '(가제)오늘도 주인공'이 tvN 스토리에서 오는 6월부터 방송된다. 한국국학진흥원과 함께 6070 이야기예술인 사업 확대를 위한 일환이다.
현재 활동 중이거나 활동 경험이 있으면 참가 신청을 할 수 있다. 이야기할머니사업단 누리집 등을 통해 모집 공고를 확인하고 오는 4월7일까지 지원서 및 자기소개 영상을 온라인으로 제출하면 된다.
본선 진출자는 현장 오디션을 통해 15명 내외를 선발한다. 본선에선 팀을 이룬 6070 이야기예술인들이 배우, 가수 등 연예인 멘토의 도움을 받아 직접 이야기극(이야기·음악·동화 삽화 등이 어우러진 융·복합공연)을 기획·제작한다. 결선에서 팀별 이야기 공연을 겨루며 어린이, 학부모, 교사 등으로 구성된 현장심사단 투표를 통해 최고의 이야기 공연팀을 결정한다.
문체부는 방송을 통해 만들어진 이야기극을 실제 공연장에서 직접 만나볼 수 있도록 '이야기극 전국 순회공연'도 추진한다. 결선에서 선보인 3~4개의 이야기극을 소극장에 맞게 각색하고, 수상자를 주요 출연진으로 해 10월부터 전국 3개 내외의 주요 도시에서 약 10회 공연할 예정이다.
또 해외에서도 'K-전통이야기'를 즐길 수 있도록 동화 구연을 외국어 자막 지원 영상으로 제작해 전 세계에 보급한다. 상반기 중 제작될 동화 구연 영상은 6070 이야기예술인의 전래동화 구연을 기본으로 애니메이션·음악 등을 결합해 선보인다. 콘텐츠는 세종학당 누리집, 이야기할머니사업단 유튜브 채널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9월부터 보급할 계획이다.
6070 이야기예술인 사업은 전국 유아교육기관에 노년층을 파견해 유아들에게 옛이야기를 들려주는 사업이다. 2009년 1기로 선발된 30명을 시작으로 올해 15년째를 맞은 사업은 미래세대 창의력 함양 및 세대간 문화교류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매년 활동 규모를 확대해 지난해 3000여명이 8600여개 유아교육기관에서 유아 약 52만명에게 옛이야기를 들려줬다.
박보균 장관은 "6070 세대의 문화 참여 열망을 충족시키고 어르신들이 창작예술인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전통이야기 구연을 대표적인 K-컬처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김부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