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이 오는 4월21일 명연주자 시리즈 '거장의 순간'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 올린다. 인간문화재 김일구 명인, 해금연주가 김애라 명인, 피아니스트 박종화 교수의 협연을 감상할 수 있다. (사진=서울시국악관현악단 제공)

[김부삼 기자] 세종문화회관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이 오는 4월21일 명연주자 시리즈 '거장의 순간'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 올린다. 인간문화재 김일구 명인, 해금연주가 김애라 명인, 피아니스트 박종화 교수의 협연을 감상할 수 있다.
우리시대 최정상 연주자들을 조명하는 '명연주자 시리즈'는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이 지난해부터 선보이고 있는 레퍼토리다.
김일구 명인은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적벽가' 보유자다. 판소리, 아쟁, 가야금의 '삼절(三絶)'로 불린다. 공대일 명창에게서 판소리, 장월중선에게서 아쟁산조, 원옥화에게서 가야금산조를 이수했고, 이후 박봉술 명창에게서 적벽가와 수궁가를 전수 받았다. 그의 아쟁산조는 '아쟁 특유의 애절하면서도 화려한 맛'을 낸다는 평가를 받는다.
해금연주가 김애라 명인은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악장이기도 하다. 정악과 민속악에 모두 능통할 뿐만 아니라 크로스오버 등 창작 음악분야에서도 큰 획을 그으며 국악 대중화에 앞장서왔다.
서울대 음대 피아노과 교수로 재직 중인 피아니스트 박종화는 4살에 피아노를 시작한 이후 "천둥 같이 나타난 한국의 젊은 천재"(스페인 ABC지), "피아노 앞에 앉을 때는 세상을 다스리는 공룡의 제왕"(보스턴 글로브지) 등 평단의 찬사를 받아왔다.
이번 공연에서는 김일구·김애라 명인, 박종화 피아니스트의 매력을 물씬 느낄 수 있는 4곡을 감상할 수 있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 단장 김성국의 '국악관현악 공무도하가', 동해안 별신굿을 바탕으로 8개의 짧은 악장으로 이어지는 도날드 워맥 작곡의 '해금과 국악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혼무'가 연주된다. 예술성과 고도의 표현력을 요하는 '김일구류 아쟁산조에 의한 협주곡', 천재 작곡가 김순남을 작곡가 김대성의 새로운 음악언어로 만나는 위촉 초연작 '피아노 협주곡 초혼(招魂)' 등이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김부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