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마니산 불, 굿당 창고서 시작…“종교의식 없었다”

사회
강화도 마니산 불, 굿당 창고서 시작…“종교의식 없었다”
“방화 혐의점도 없어…다양한 가능성 두고 수사”
소방당국, 대응 2단계 발령…현재 인명피해 없어
  • 입력 : 2023. 03.26(일) 21:12
  • 인천/조희동 기자
▲ 26일 오후 인천 강화군 동막리 마니산 인근에서 화재가 발생해 신고를 받은 산림청과 소방당국이 불을 끄고 있다. 2023.03.26.
[인천/조희동 기자] 인천 강화군 마니산 화재의 최초 발화지점은 굿당 목조창고인 것으로 추정됐다.
26일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44분 인천 강화군 동막리 마니산 초입에 있는 주택(목조구조물)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건물은 무속인이 굿을 하는 굿당의 창고로 이용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굿당에서 종교의식은 치러지지 않았다.
굿당 관계자는 화재가 왜 발생했는지 모른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방화 등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은 상태"라면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굿당 목조창고에서 시작된 불길은 마니산 4부 능선까지 연소가 확대됐고, 산림 19만㎡ 이상이 산불 영향권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보물을 보유한 정수사 및 주변 시설을 방어할 목적으로 화재신고 1시간27분 만인 이날 오후 4시11분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현장에서는 소방관 198명 등 인력 712명과 소방헬기 등 장비 52대가 투입돼 진화 작업을 벌였다.
이날 오후 7시 기준 화재 진화율은 60%다.
한편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해가 질 때까지 불길이 잡히지 않자 이날 오후 7시를 기해 야간 대응 체제로 전환했다.
산림당국은 주택 화재가 산림으로 비화돼 산불로 번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진화가 완료되는 즉시 정확한 화인 및 피해면적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인천/조희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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