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인천 부평구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시즌 V리그 챔피언결정전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의 경기, 흥국생명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3.03.29.

[김부삼 기자] 흥국생명이 한국도로공사를 제압하고 챔피언결정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흥국생명은 2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1차전 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3-1(27-25 25-12 23-25 25-18)로 승리했다.
정규리그 1위에 오른 흥국생명(27승 9패·승점 82)은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승리해 통산 다섯 번째 챔피언결정전 정상이자, 네 번째 통합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챔피언결정전 1차전 승리팀의 우승 확률은 56.25%(16차례 중 9번)이다.
이번 시즌 도로공사와의 상대전적에서 5승 1패로 우위를 보였던 흥국생명은 이날 경기에서도 한 수 위의 기량을 보여줬다.
흥국생명 외국인 선수 옐레나는 1, 2세트에서 각각 10점을 기록하는 등 32점을 올려 승리의 주역이 됐다.
김연경은 1세트 초반 부진했지만, 1세트 듀스 접전 때 공격을 성공시키며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김연경은 26점을 기록했다.
김미연은 14점을 올려 승리에 힘을 보탰다.
정규리그 3위에 올라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도로공사(20승 16패·승점 60)는 정규리그 2위 현대건설을 완파하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하지만 '난적'을 만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도로공사 외국인 선수 캣벨(20점)과 박정아(10점)가 고군분투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박정아의 부진이 뼈아팠다.
흥국생명은 1세트 초반 옐레나의 활약에 힘입어 8-4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반격에 나선 도로공사는 캣벨과 박정아를 앞세워 역전에 성공했고, 세트 후반까지 리드를 유지했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17-19로 뒤진 상황에서 옐레나와 김연경의 득점으로 동점을 만든 후 또다시 2연속 득점을 올려 21-19로 역전했다.
흥국생명은 1세트 막판 듀스를 허용했지만 25-25에서 옐레나의 백어택과 김연경의 퀵오픈이 작렬하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흐름을 가져온 흥국생명은 2세트 초반 김미연, 옐레나, 김나희 등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7-0을 만들었다. 점수 차를 잘 지킨 흥국생명은 2세트도 가져와 도로공사의 기를 꺾었다.
흥국생명은 3세트 초반 옐레나와 김연경의 활약을 앞세워 7-3으로 달아났다.
전열을 정비한 도로공사는 캣벨과 문정원을 필두로한 공격으로 11-10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세트 후반 역전을 허용한 도로공사는 흥국생명의 리시브와 토스가 흔들리는 틈을 타 5연속 득점을 기록, 25-23으로 이겨 한 세트를 만회했다.
흥국생명은 4세트 초반 김연경의 고공폭격에 힘입어 6-1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이후 김연경과 옐레나의 활약에 적재적소에서 블로킹이 작렬하면서 도로공사의 추격을 뿌리쳤다.
도로공사의 팀 공격성공률은 20%대에 그쳐 무릎을 꿇었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김부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