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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진군 대청면 소청도는 전체 주민이 약 150명으로 주민 대부분이 경제적 삶을 바다에 의지하며 생업에 종사하고 있다. 때문에 섬 주민 대부분이 어업에 종사하는 어민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아주 전형적인 작은 어촌의 섬마을이다.
이처럼 조용하고 평화롭던 작은 어촌 섬마을에 갈등의 회오리바람이 몰아치기 시작한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불황의 늪이 조금씩 활기를 찾기 시작하고 관광객들이 모여들 조짐이 보이기 시작한 지난달부터다.
전체 주민 약 150명 가운데 약 50%에 달하는 73명이 어촌계원이고 나머지 50%는 비어촌계로 맨손어업을 하는 일반 주민들이다. 따라서 어촌계와 비어촌계가 50:50으로 반반이라고 할 수 있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달 마을 임시총회에서 어촌계가 맨손 어업권자들에게 바다에 나가 어민소득사업을 위한 해산물 채취작업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결과가 나오면서 불거지기 시작했다.
지난 17일 소청도 주민들에 따르면 이날 총회에서 소청도 앞바다 전체를 어장으로 허가받아 어촌계가 관리하자는 결론을 내리고 어촌계의 기득권으로 어촌계원이 아니면 어느누구도 바다에 나가지 못하게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맨손 어업권을 가진 일반어민들 즉 어촌계원이 아닌 비 어촌계 주민들에게 거센 반발을 불러오게 하였고 이로 인해 소청도 주민 반반이 갈라지는 심각한 갈등사태를 불러온 것이라고 하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경찰, 또는 검찰에 고소, 고발도 불사하겠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어 이로 인한 갈등의 조짐이 날이 갈수록 더욱 심각해질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더욱이 소청도 앞바다에는 매년 행정관청에서 주민소득사업의 일환으로 전복 등 각종 종패을 방류하여 어민들의 소득증대를 꾀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주민소득사업마저도 자기들 어촌계를 위한 사업으로 착각하는 등 웃지 못할 촌극들을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소청도 주민 P모씨는 어촌계는 어촌계의 이익단체로 자기들이 허가받은 어장만 관리하고 어촌계원들만 관리하면 되는 것을 어촌계장이라는 완장으로 전 주민들을 대표하는 것처럼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려는 어처구니없는 행위를 하고 있어 이에 대한 문제점들이 시정되거나 해소되지 않는 한 이와 같은 갈등과 분쟁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어촌계의 일탈 행위가 주민들을 분열시키고 있다고 했다.
특히 이들은 소청도 앞바다 전체가 소청도 어촌계소유인 것처럼, 어촌계원이 아닌 일반 맨손 어업권자들은 바다에 나가 맨손어업 행위를 하지 못하게 통제하는 등 어촌계원들이 이들 맨손 어업권자들과 같이 바다에 나가 맨손어업을 하는 행위가 적발되면 어촌계에서 제명, 시키겠다는 협박까지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또 다른 A모씨에 의하면 고향을 떠나 객지 생활을 마감하고 모처럼 고향으로 돌아와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고향 주민들과 푸른 바다를 놀이터 삼아 즐거운 노년을 생각하였으나 어촌계라는 장벽과 어촌계장이라는 무소불위의 완장으로 꿈은 산산조각이 나고 갈등만 유발하는 각박한 섬마을을 바라보고 있어야 하는 안타까움에 울분이 쌓이게 하고 분통이 터지는 한숨 밖에 나오는 것이 없다고 했다.
한편 소청도에서 노후를 생각하고, 있는 K씨는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관광 성수기에는 관광객들을 위한 섬마을 바다 체험장을 선정, 개설하여 관광객들에게 제공하고 이로 인해 발생하는 소득 또한 섬마을의 공동 사업으로 만만찮은 소득사업이 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촌계라는 기득권으로 바다를 선점하여 사유화하려는 등의 텃세를 부리는 옹졸함이 지역발전을 저해하고 섬에 대한 인식을 나쁘게 만드는 이기주의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옹진군 수산과의 한 관계자는 바다는 개인 소유물이 아니며 어장으로 허가받은 지역에서만 편의상 어촌계라는 단체에서 관리하는 것이지 바다가 어촌계의 지배하에, 있는 것은, 절대 아니라며 이는 잘못된 행위로 이에 대한 행정적 조치는 물론 어민소득증대사업을 위해서는 어촌계원이든 아니든 구분하지 않고 합리적인 업무처리로 차질 없는 수산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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