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윤재갑기자 ] 경기도 장애인체육대회가 성남시에서 개최되는 기간(4월 27일~5월 1일) 중 1억여 원의 막대한 예산을 들어 성남시의회 의장 등 16명 의원이 지난 20일부터 5월 1일까지(10박 12일)유럽 국외 연수를 떠나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성남시의회 공개자료실 공개된「2023년 성남시의회 의원 공무국외출장 계획」에 따르면, 박광순 의장, 박은미 부의장,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박경희 행정교육위원장, 고병용 경제환경위원장, 안극수 문화복지체육위원장 등 16명 의원이 총 9600만 원의 막대한 예산으로 영국,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독일 등 유럽 5개국으로 국외 연수를 떠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에 따라 성남을바꾸는시민연대 관계자는 “지난 5일 성남시 분당구 정자교 붕괴사고 수습이 끝나지도 않았고, 대회 일정이 성남시에서 개최되는 제13회 경기도장애인대회(4월 27일~30일) 일정과 겹쳐 성남시의회를 대표하는 성남시의회 의장·부의장 그리고 각 상임위원회 위원장 등 16명의 의원이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 전체 일정을 패싱하는 상황으로 개최도시 의회 의원으로서 무책임하고 부적절한 행동이다”고 말했다.

또 “1억여 원에 가까운 시민의 혈세로 떠나는 연수임에도 불구하고 대영박물관, 버킹검궁, 웨스트민스터사원 견학 등 유명 관광지 방문 일정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시의원들이 버킹검궁에 가서 무엇을 배우고 오려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연수가 아닌 유럽 관광성 외유라며 성남시의회 역시 정자교 붕괴사고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만큼 외유성 연수가 아닌 시민의 안전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모씨는(성남시 중원구)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가 성남시에서 개최 기간 중 1억여 원의 막대한 예산으로 성남시의회 의장·부의장 등 의원 16명이 떼지어 유럽 해외연수를 떠나 빈축을 사고 있다”며 “무엇을 배우고 오려는지 관광 외유성 연수로 비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해 성남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의원 2명은 성남시 박물관사업소 직원 등이 진행하는 해외(일본)우수박물관 벤치마킹 국외 연수에 참여했으나 공무국외출장보고서를 작성하지 않고 있다.

성남시의회 공무국외출장 규정 제9조 제1항에는 공무국외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공무국외출장자는 30일 이내에 공무국외출장보고서를 작성하여 의장에게 제출하도록 되어 있다.

이에 대해 시의회 한 관계자는 “유럽 주요국의 다양한 문화 예술, 종교, 유산을 활용한 관광 인프라 구축과 도시기반시설 재생 정책 등 비교 시찰을 통해 의정활동에 연계시키고자 국외 연수를 떠난 것”이라고 무책임한 답변으로 일축해 버렸다.

이같이 성남시의회는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가 성남시에서 개최 기간 중 1억여 원의 막대한 시민의 혈세로 16명의 의원들이 떼지어 유럽으로 해외연수를 떠나 빈축를 사고 있는 것은 물론 유럽 관광성 외유라는 지적을 면키 어려울 것이다.

성남/윤재갑기자 yjk1868@sudokwon.com 성남/윤재갑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