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태 기자] 올해 7월 이후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이 알려진 가운데, 국민 먹거리 안전 확보를 위한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각 분야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일 예정입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서울 광진구을)은 오는 2일(금) 오후 2시 국회의원 제2간담회의실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먹거리 안전 어떻게 지킬까> 토론회를 개최합니다.

일본은 '원전 오염수 해양방출 계획'에서 앞으로 약 30년간 원전 오염수를 알프스(ALPS, 다핵종제거장치) 장비를 이용해, 60여 종에 이르는 오염물질을 정화해 해양으로 방출한다는 계획을 밝힌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단계를 거쳐도 삼중수소 등 물질은 완전히 걸러지지 않아, 해양 생태계 오염 뿐 아니라 장기간 오염된 수산물 섭취로 인한 방사능 체내축적에 대한 학계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일본의 오염수 방류로 생계에 영향을 받는 수산인 등 상인과 먹거리 안전을 위협받는 국민들의 불안이 증폭되는 상황에서 토론회 참가자들은 방사선 체내축적의 위험성과 단체급식에서의 방사선 안전관리 개선방안 등을 논의합니다.

발제 세션에는 백도명 전 교수(서울대)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 환경방사능 영향평가 원칙과 근거에 대한 검토'라는 주제발표에서 ▲일본 도쿄전력의 생태계 영향 평가상 문제 ▲IAEA(국제원자력기구)의 10대 안전원칙 중 방사선 방호의 정당화 원칙이 무시된 문제 ▲원자력 산업계의 이해 문제를 중점으로 일본의 오염수 방류 결정에 따른 문제점을 지적할 예정입니다. 이어서 안재훈 활동처장(환경운동연합)이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학교급식 안전 대책'을 주제로, ▲학교 급식 방사능 검사 현황 ▲급식재료 검사 강화, 검사장비 운영 등 학교급식 방사능 안전을 위한 과제를 설명할 예정입니다.

토론 세션에서는 김혜정 전 이사장(한국원자력안전재단)이 좌장을 맡고, 이정윤 대표(원자력 안전과 미래), 안상희 위원장(한살림연합 가공품위원회), 이마리아 사무국장(수도권생태유아공동체), 최선숙 사무총장(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와 같은 원자력, 식품, 아동 관련 관계자 뿐 아니라 자녀의 먹거리 안전을 우려하는 학부모님과 교육부 / 서울시교육청 / 식약처 / 해수부 등 관계부처 담당자들도 참석해 폭넓은 논의를 이어 나갈 예정입니다.

고민정 의원은 "여론조사에 따르면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에 무려 85.4%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윤석열 정부는 국민 우려를 불식시키겠다며 시찰단을 파견했으나, 오염수 안전성 검증을 위한 실질적인 성과도 없이 돌아온 것은 국민을 기만하고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편승하는 것"이라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우리 국민, 특히 우리 아이들의 먹거리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이 이번 토론회에서 논의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유한태 기자 yht1818@sudokwon.com 유한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