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 갈현1구역 조감도 (제공 = 롯데건설)

[서울/김종돈 기자] 2022년 8월 18일부터 2023년 2월 17일까지 6개월 동안 공식적인 자진 이주기간을 공표한 뒤로 재개발 이주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서울시 은평구 갈현1구역 주택재개발 조합이 마침내 지난 6월 22일부터 미(未)이주 세대들에 대한 법원의 명도 집행을 진행했다.

해당 조합의 이주관리업체에 따르면, 현재 180여 세대가 아직 이주하지 않은 상태이며, 그 가운데 이주계획을 접수한 세대는 약 70여 세대, LH 임차 계약자가 약 10세대, 이주계획이 미접수된 세대는 약 100 세대로 파악된다. 명도집행과 추가 이주에 따라 주간 단위로 미(未)이주 세대수는 계속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조합은 지난 2월 17일 자진 이주기간을 마무리했다. 그 뒤로 이주를 안 한 세대들에 대해 추가 이주계획을 수시로 접수받아 왔다. 아울러 명도집행 대상 세대수를 주간 단위로 파악해 법무법인을 통해 법원에 공문을 접수하고 소송을 진행해왔다.

6월 22일 오전에 진행된 첫 명도집행의 대상자는 세입자였으며, 오후에 진행된 명도집행 대상자는 조합원으로 알려졌다. 본지 취재진은 두 건의 명도집행 모두 순조롭게 마무리되는 현장을 직접 방문하여 취재했다.

현장에서는 명도집행 대상자들이 조합이나 법원 관계자들과 의견 조율을 원만히 마치고, 각각 약 3시간 동안 내부 살림을 모두 빼내고 출입문을 모두 봉쇄하는 작업까지 순조롭게 마무리되었다.

당일 현장에는 조합 관계자, 서울서부지방법원 명도집행관, 은평구청의 인권지킴이 및 담당 공무원, 서울시 주거정비과, 은평경찰서, 법무법인 변호인, 명도용역업체, 이사업체 등 약 70여 명의 인원이 참여했다.

현장에 참석한 조합 관계자는 “향후 명도집행 역시 신속하고 원활하게 진행하여 조속한 시일 내에 철거와 착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합은 구역 내에서 불미스러운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이주가 완료되기 전에라도 공가처리가 완료된 블록들에 대해서는 부분적으로 철거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계기관의 협조를 이끌어내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 사업은 은평구 갈현로41가길 36(갈현동) 일원 23만8966.9㎡를 대상으로 한다. 조합은 이곳에 지하 6층~지상 22층 규모의 공동주택 32개동 4,116가구(임대 620가구 포함) 및 근린생활시설 등을 신축할 계획이다.

서울/김종돈 기자 kimjd2020@naver.com 서울/김종돈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