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동취재반] 광주농협 장지동지점 하나로마트에서는 고객 감사 일환으로 한우 전 품목 최대 50% 세일을 지난 7월10일부터 8월31일까지 한정 판매를 하고 있으나 매장 내 부스에서는 수입산 소·돼지 LA갈비를 판매하고 있어 우리 농축산물을 무색케 하고 있다.

농어민 소득증대와 농축수산물 판로 확대를 도와야 할 광주농협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농협은 농축수산물 판매 비중에 ‘고객감사 한우 전품목 최대 50%세일’을 빌미삼아 우리축산물이 아닌 ‘수입 LA갈비’를 100g에 7,280원짜리를～3,980원에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농협경제지주의 수입농산물 판매금지기준에 따르면, 육안으로 알아볼 수 있는 모든 수입산 농산물은 일체 판매를 금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도 광주농협 장지동지점 하나로마트에서는 수입축산물 취급 판매점검에서도 관리감독 체계가 지극히 허술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윤미향 의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농협하나로마트 수입농산물 취급 특별점검 결과' 점검대상 농협하나로마트 2곳 중 1곳은 수입농산물을 판매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의 한돈농가들 뿐만 아니라 축산관련 단체들이 충격과 배신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데도 농협이 농민의 경제적‧사회적 지위 향상을 위해 일하지 않고, 자기조직만을 위해 일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농협 조직 내에 축산물을 생산하는 곳이 없는 것도 아니다. 농협목우촌은 고품질의 육가공품 시대를 열면서 국내 육가공시장에서 힘겹게 수입 육가공품들과 경쟁하고 있다. 광주농협 하나로 매장에서 수입 LA갈비를 판매하고 있다는 사실은 계통조직 간의 ‘협동’을 강조하고 있는 경영방침에도 크게 벗어나는 일이다.

구색을 맞추지 못하면 이마트나 롯데마트 등 국내 대형유통업체들과 경쟁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기에 그렇다고 한다면, 수입 LA갈비 판매는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노력 없이 편하게 장사하려고 한다는 구실 이 외에는 설명할 길이 없다.

농협은 그 자체가 브랜드다. 대한민국에서 삼성‧LG와 마찬가지로 농협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농협에서 판매하는 농축산물은 이미 ‘국내산’이고 ‘안전과 위생’이 전제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직도 대한민국 국민에게 농협에 대한 신뢰는 무한하다.

한돈협회의 한 관계자는 “무분별한 돼지고기 수입이 돼지고기 폭락의 주원인이 되고 있는데도 농협은 버젓이 수입 축산물을 판매, 전국의 한돈농가들은 충격을 받았다” 며 “농협이 자기조직을 위한 수입 축산물 판촉 앞장서는 행위는 농협 정신과 역할을 스스로 포기한 것이고, 농가를 기만하고 우롱하는 행위”라고 주장,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수입산 축산물이 판매되는 것은 축산농민에 대한 배신행위로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광주농협 하나로마트 한관계자는 “고객감사 세일기간 중 일부 업체에서 LA갈비를 일시적으로 판매했으나 농협의 신뢰에 따라 수입축산물 판매를 중단시킬 방침이라”고 무책임한 답변으로 일축해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