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태 기자] 김홍걸 의원(더불어민주당, 외교통일위원회)이 24일, 「한일 양국의 우키시마호 폭침 사건 진상규명 등 촉구 결의안」 대표 발의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기자회견에는 전재진(우키시마호폭침진상규명회 대표), 김영채(우키시마호 희생자 유족)등 우키시마호 사건 관계자도 함께했다.

우키시마호 사건은 해방 이후 강제징용됐던 본국으로 돌아오는 강제징용 피해자들을 태운 우키시마호가 1945년 8월 24일에 해상에서 폭발한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수천 명의 조선인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사건 후 78년이 지난 지금까지 정확한 피해 규모, 폭발 및 침몰 원인, 진상규명 등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우키시마호에 승선했던 생존자와 희생자 유가족 등은 일본 정부와 우리 정부를 상대로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 있는 후속 조치를 요구하고 있지만, 지금까지도 폭침 원인에 대한 최소한의 조사조차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김홍걸 의원은 ▲우키시마호 폭침 사건으로 사망한 희생자와 생존자, 유가족에 대해 일본 정부가 진심으로 사과할 것 ▲한일 양국 정부가 진상규명에 적극 나설 것 ▲희생자의 유해를 찾아내 고국과 유족의 품에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할 것 ▲희생자 추모를 위한 정책과 예산지원에 나설 것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한일 양국의 우키시마호 폭침 사건 진상규명 등 촉구 결의안」을 여야 27명의 의원과 함께 발의했다.

기자회견에 함께한 전재진 대표는 “결의안이 통과되어 유해 봉환, 추모 사업 등이 진행될 수 있도록 국가적∙민족적 접근을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희생자 유족인 김영채 씨는 “결의안을 꼭 통과시켜서 우키시마호 희생자들의 억울함을 달래주시기 바란다.” 라고 말했다 .

김홍걸 의원은 “우키시마호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것은 보편적 인권의 문제”라며 “결의안의 통과를 위해 여야 구분 없이 함께해줄 것을 부탁드리며 한국과 일본 정부도 적극적으로 진상규명에 나서줄 것을 촉구한다.” 라고 강조했다.

유한태 기자 yht1818@sudokwon.com 유한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