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기아화성노조 제공.

[화성/양용기 기자] 민주노총 금속노조 기아화성지회가 진나달 31일, '민주노총 정치·선거방침 현장토론회'를 진행했다고 1일 전했다..

민주노총은 그간 변화한 시대흐름에 맞게 '정치·선거방침'을 다시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에, 지난 4월 임시대의원대회에서 확정하려던 방침은 조직 내부와 진보정당의 다양한 의견을 더욱 폭넓게 수렴하기 위해 오는 14일 대의원대회로 연기된 상태다.

기아화성공장 노동조합 2층 교육장에서 진행한 이날 토론회는 기아화성지회 정치통일위원회에서 주최했다.

이상호 조직부지회장 겸 정치통일위원장은 "지난 진보정당 분열을 보며 진보정치는 실패한 것 아닌가란 분위기도 현장에 팽배한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그럼에도 노동자 정치세력화, 우리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진보정당은 반드시 필요하다. 오늘 소중한 걸음을 내딛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아화성공장 출신이기도 한 이양수 민주노총 부위원장 겸 정치위원장이 직접 참석하여 민주노총 정치방침(안)에 대하여 해설했다.

이양수 부위원장은 "제발 하나가 되어서 오라, 단결하라는 것이 우리 현장의 간절하고도 엄중한 목소리임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며 "보수 양당정치에 대한 국민적 반감과 새로운 정치세력에 대한 갈망에 반드시 대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더 큰 투쟁을 기반으로, 분열이 아닌 진보정치의 단결로 우리 스스로 희망을 반드시 일궈보자"고 호소했다.

정의당·진보당 등 현장 내 진보정당 당원들과 민주현장·전진 등 의견그룹들에서 토론회에 참석했다. 민주노동당 이래 지난 20여 년간의 경험들로부터, 현재 여전히 녹록치않은 논의현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의견과 고민들이 쏟아졌다.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찮았다.

현장 노동자들 뿐 아니라 지역에서는 홍성규 진보당 화성시위원장도 함께 했다.

홍 위원장은 "진보정당의 지역위원장 이전에 민주노총 금속노조 조합원이다. 저에게 있어 민주노총과 진보정당은 뗄래야 뗄 수 없는 하나의 정체성"이라며 "그간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어온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이 포기나 패배의 이유나 근거가 될 수는 없다. 어렵더라도 더 큰 승리를 향한 간절함으로 이어져야 한다. 정치세력화를 우회하면서 우리 노동자들이 존중받는 사회는 가능하지 않다는 것이 지난 교훈 아닌가. 조금 더 허심하고 절박하게 머리를 맞대보자"고 말했다.

또한,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노총이 10년 넘게 미뤄온 노동자 정치세력화의 새로운 길을 열게 될 것인가 관련하여 오는 14일에 열릴 민주노총 대의원대회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지난달 31일 한시적으로 운영된 민주노총 내 논의기구에서는 현재 정치방침(안)은 단일안으로, 총선방침(안)은 세 가지 안으로 좁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화성/양용기 기자 yk6007@sudokwon.com 화성/양용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