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두천/고명현기자] 중앙동은 과거 동두천시 경제, 의료, 문화의 중심지였으며 생연3동과 생연4동으로 구분될 정도로 가장 번성했다. 특히 주말이면 중앙로 일대와 보산동으로 이어지는 상점과 골목마다 늘 사람들로 붐볐고, 활력이 넘쳐흘렀다.

하지만 2000년대 초 지행동과 송내동에 신시가지가 조성된 후부터 점차 쇠퇴기를 맞이하였고, 한순간 동두천의 중심이 중앙동에서 신시가지로 변경되었다. 약 20년이 경과하였지만 이러한 상황은 안타깝게도 현재 진행형이다.

게다가 이제는 동두천시와 경계에 있는 지방자치단체에 신도시가 생겨나서 인구이탈 문제를 비롯하여 일자리, 의료, 주거 등의 위기에 직면하였다. 그렇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저소득층과 복지사각지대는 전통시장, 병원이 위치하고 주택 임차료가 저렴하여 거주 환경이 좋은 중앙동으로 전입하는 추세이다.

이러한 여건 가운데 2022년 9월 20일 김태화 지방행정사무관이 중앙동장으로 부임했다. 김태화 동장은 공식적인 첫 행보로 어르신들과 직접 소통하기 위해 관내 경로당을 찾았다. 그곳에서 어르신들과 눈높이를 맞춰 인사를 나누었고, 불편 및 건의사항을 청취하였다.

김태화 동장은 어르신들께서 말씀하신 어려움을 동두천시청 관련 부서와의 협업이나 동(洞) 자체적인 노력으로 해소하였다. 특히 노후된 어수경로당 신축 문제와 시설 보수가 필요한 모든 경로당의 현대화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지역 어르신들의 신뢰를 얻었다.

두 번째 행보 또한 파격적이었다. 중앙동 통장들과 함께 1통부터 18통 전역을 세심하게 살피는 로드체킹을 진행하였다. 환경개선과 보수가 필요한 곳을 꼼꼼이 살피었고, 특히 혹한의 날씨와 여름철 장마로 인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곳곳을 사전에 파악하고 미리 대비책을 마련하였다. 이는 오늘날 중요시되는 적극 행정, 현장중심 행정의 본보기이다.

동두천시 중앙동 행정복지센터에는 김태화 동장을 포함한 13명의 직원들이 행정민원과 사회복지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행정민원팀은 양정연팀장, 임태정 총무, 행정8급 박현정, 행정8급 왕정빈, 행정9급 김민우, 임기제 유형권, 공무직 오경묵 주무관이 각자의 업무를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다. 맞춤형복지팀도 권민정팀장을 중심으로 사회복지7급 변형철, 사회복지8급 이선의, 행정8급 윤정직, 사회복지9급 김가영 주무관이 소외계층 주민의 복지 욕구를 최일선에서 해소하고 있다.

김태화 동장과 전 직원은 한마음으로 주민을 해바라기처럼 바라보며 ‘나보다는 우리, 그리고 주민’을 우선이라고 생각하며 업무를 수행 중이다. 그 결과는 특히 사회복지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022년 보건복지부가 주최한 지역복지우수사례 공모전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상 수상, 긴급복지지원 우수사례 공모전 최우수상 선정의 영예를 안았다.

2023년에도 어김없이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복지인재원, 한국사회보장정보원에서 주최하고 주관하는 각종 공모전에 참여하여 오는 9월 말과 10월 초에 있을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공모전 참가는 중앙동의 지역복지 우수사례를 전국에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에 늘 도전하고 있으며 위와 같이 훌륭한 실적을 거두었다.

공모전에서의 성과는 나비효과로 이어져 지난 8월 30일 제주도 서귀포시 표선면에서 지역복지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중앙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여 교류 활동을 하였고, 중앙동에서는 복지사각지대 발굴과 지원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하였다. 지금도 여러 곳의 지방자치단체에서 중앙동의 우수사례 공유를 요청하는 등 사회복지 선도 지역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 밖에도 올해 한정된 복지 예산의 한계를 벗어나면서도 사회복지 외연을 확장하는 시도를 벌였다. 2023년 경기도자원봉사센터에서 주관한 경기도민이 전하는 자원봉사 1차 지원 사업 공모에 도전하여 사업비 6백만 원을 확보하였다. 이를 통해 중앙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협력하여 ‘위기 이웃과 동행하는 BEST’ 특화사업으로 복지사각지대 120가구를 지원하였다.

중앙동은 주민자치위원회,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통장협의회 등 사회단체장과 단체원의 단합과 결속력 또한 매우 뛰어난 장점이 있다. 타 동에 비해 장기 거주하는 특성에 따라 주변 이웃이나 동네에 관심이 많고, 지역발전에 필요한 다양한 활동 때마다 주인의식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여러 단체 중 주민자치위원회와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활동이 두드러진다. 먼저 유재학 주민자치위원장은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현재 13가지 주민자치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서각과 요가, 노래교실이 대표적인 인기 프로그램이다. 또한 지난 6월 3일 ‘꽃과 빛의 골목길’의 주제로 전철 하부공간에 산수유나무 12그루를 식재하는 특색사업을 추진하여 도시재생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경규환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공동위원장도 마찬가지이다. 지역 및 인구 특성과 복지 욕구를 반영한 특화사업 10가지를 공동모금회를 통해 자발적으로 모금한 성금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는 공공복지 제도의 한계를 민관협력을 통해 해결한 것이며, 앞으로 사회복지가 나아가야 할 페러다임을 제시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두 단체 이외에도 참된 봉사를 실천하는 새마을남여지도자협의회, 지역 안보에 힘쓰는 방위협의회, 스포츠로 주민 단합에 앞장서는 체육회, 안전한 지역사회를 조성하는 데 기여하는 자율방범후원회, 크고 작은 재해에 가장 먼저 달려가는 자율방재단, 복지지킴이자 지역 파수꾼인 통장협의회까지 모두 하나되어 살기 좋은 중앙동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마지막으로 김태화 중앙동장은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그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중앙동이라는 울타리에서 어려움 없이 편안하게 지내실 수 있도록 전 직원을 비롯한 사회단체장, 단체원들과 아름다운 동행을 펼칠 것이며, 주민들의 크고 작은 목소리에 경청하고 공감하며 해결책을 제시함으로써 궁극적으로 ‘따뜻한 가슴으로 주민과 함께하는 BEST 중앙동’ 슬로건을 실현함과 동시에 민선8기 시정 구호인 ‘동두천을 새롭게, 시민을 힘나게’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동두천/고명현기자 hyungo@sudokwon.com 동두천/고명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