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조희동 기자] 인천시 연수구 옥련·동춘동 일대 103만7795㎡(31만4480평)에 ‘송도테마파크’ 조성사업을 놓고 일부 시민단체와 지역 주민 및 소상인들이 상반된 의견을 제기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어 공청회를 통해 해결점을 찾아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송도테마파크’ 조성사업은 2008년 대우자동차판매(주)가 최초, 실시 계획인가를 받아 회사 신사옥을 짓는 계획(안) 등을 추진해 오다 지난 2015년 (주)부영주택이 인수하면서 시작되었다.

(주)부영주택은 대우자판으로부터 토지를 매입한 뒤 인천시와 협의를 거쳐 총 103만7795㎡(31만4480평) 부지 중 남측(송도골프장 쪽) 49만8833㎡에는 테마파크, 북측 53만8952㎡에는 아파트·상가가 들어설 예정으로 조건부 허가를 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었다.

이는 이 지역이 우리나라의 유원지 시설 1호인 옛 송도유원지 자리로 연면적 0.34㎢, 송도역 남쪽 2㎞ 지점에 위치, 1962년도에 개발, 1963년에 송도유원지로 개장하여 1969년에는 국민 관광지로 지정되었으며 옥외수영장과 별장, 어린이 놀이터, 야외극장, 보트장 등 위락시설을 갖춘 인천의 관광 명소로 수십년 동안 인천시민은 물론 수도권 관광객들이 찾는 유명관광지로 자리매김하다 지난 2011년 9월 폐쇄되었으며 현재는 수출용 주차단지로 사용하고 있다.

때문에 인천시는 지난 2007년 도시계획을 수립하면서 옥련·동춘동 일대에 새로운 위락시설을 조성할 것을, 포함하는 조건부(條件附) 허가를 계획하는 등 타 용도로 개발하지 못하도록 ‘도시개발제한지역’으로 지정한 지역이었다.

인천시 사업부서와 취재 결과에 따르면 특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송도테마파크 부지는 사업 주체가 부지 변경(사업 변경)을 통해 좀 더 신속한 개발계획을 모색하고 있는 반면, 일부 시민단체는 사업 변경은 사업 주체에게 특혜를 주는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반대하고 있는 시민단체의 주장은 사업이 변경되면 아파트와 토지에 대한 시세차액이 커 관련 업체에 대한 특혜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점에서 반대한다는 것이다.

이들 시민단체의 주장은 단순 명료하다. 당초 계획안대로 남측은 아파트 단지로 조성하고 북측 동춘1구역(구 버스회사 차고지)은 ‘송도테마파크’로 조성하는 안을 추진하라는 것이다.

그러나 지역 주민들의 입장은 다르다. 송도국제도시로 들어가는 관문적 상징성을 가지고 있는 옥련·동춘 지역은 송도테마파크 개발로 연수구의 발전과 주민들의 생활 안정 및 편익성 그리고 지역 상권의 회복 등 지역 삼위일체가 이뤄지는 개발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지역 발전을 원하고 있는 지역민은 업체 특혜 보다는 현실성있는 개발을 통해 난개발이 아닌 지역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개발이 선행된다면 업체도 함께 상생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인천시 도시계획위원인 B(연수구·67) 씨는 “도시계획은 원안으로 추진하는 것이 맞다”라며 “당 초 도시계획(안)에 있다 하더라도 이 사항을 특혜로 몰고 가기에는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 아파트는 아파트와 접한 지역에 건축하면 서로 동반 상승효과가 있는데 워터파크 등 위락시설이 들어서는 곳에 아파트 건축 등은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도시개발 계획에 약간의 이해충돌이 있다 하더라도 지역 발전을 위해서라면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공청회 등을 통해 상생안을 토출시켜 그에 따른 방안으로 검토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조언이다.

한편 인천시는 ‘송도테마파크’ 개발 논란과 관련해 여론 수위를 살펴본 뒤 지역 주민들과 소상인들이 함께 참여하는 ‘주민설명회’를 개최하여 논란의 해답을 찾을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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