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태 기자] 최근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우리 대표 선수들이 값진 메달을 획득하고 훌륭한 성과를 내며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가져다줬다. 하지만 체육고와 일반고 운동부 학생들이 타 전공으로 진학하거나 진학을 포기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확인돼 제2의 진로를 찾기 위한 맞춤형 교육적 지원 필요성이 제기된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의원(서울 서대문을)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체육고와 일반고(운동부) 학생선수들이 타 전공으로 진학하거나 진학을 포기하는 비율이 각각 25.7%, 37.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부하는 학생들과 같이 수업받는 일반고 선수들보다 대부분의 시간이 훈련으로 편성된 체육고 선수들의 전공 외 진로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별로 살펴봤을 때, 경북체육고 학생선수들의 전공 외 진로 비율이 무려 65%로 확인됐다. 학생선수 10명 중 6~7명이 운동을 그만두고 타 전공으로 진학하거나 진학을 포기하는 셈이다. 그 뒤를 이어 인천체육고(64.3%)와 부산체육고(51.5%) 순으로 비율이 높았다.

또한, 대한체육회에서 조사한 은퇴선수 생활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ㆍ고등학교 졸업 이후 은퇴율이 30%이며, 대학교 재학 중 은퇴율은 27.6%로 확인됐다. 더욱이 은퇴선수 취업률 현황을 봤을 때, 최근 10년 동안 은퇴선수의 무직률이 평균 37.7% 달했다.

김영호 의원은 “모든 학생선수가 스포츠 스타로 성공할 수 없는 안타까운 현실 속에 학생선수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아야 한다”며, “학생선수들이 독립적으로 제2의 진로를 향해 찾아갈 수 있게끔 정부의 맞춤형 교육 및 진로지원이 필요하다” 고 강조했다.

유한태 기자 yht1818@sudokwon.com 유한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