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태 기자] 홍범도 장군 기념사업회 이사장을 맡은 국회 우원식 의원(더불어민주당, 노원을)은 10월 31일부터 11월 5일까지 4박 6일 일정으로 카자흐스탄을 방문한다. 이번 방문은 해외 안장 독립유공자 유해봉환 대표사례로서 홍범도 장군 유해봉환 후속 조치와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이와 관련해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에 조성된 홍범도 장군 묘역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추진되었다. 함께 방문하는 국회 대표단에는 우원식 의원 외에 국민의 힘 윤주경 의원, 더불어민주당 이용빈, 조오섭 의원이 함께한다.

대표단은 11월 1일 수도 아스타나에 도착해 카자흐스탄 하원을 방문한다. 카자흐스탄-한국 친선협회장인 김베라 의원을 면담하는 양국 간 보훈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또 카자흐스탄 상원의 혁신발전 및 기업인들을 위한 경제정책위원회 위원장을 면담하고 한국-카자흐스탄 간의 경제적 교류 발전 방안과 2030년에 부산세계박람회 유치기반 마련을 위한 논의를 진행한다.

이어 2일 목요일에는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된 고려인의 첫 기착지인 크즐오르다로 이동한다. 현지에서 크즐오르다 주지사를 만나 지난 2021년 홍범도 장군 유해봉환 관련 후속 조치를 점검하고 향후 계획을 논의한다. 이어 현지 고려인협회와 간담회를 갖는다. 최근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과 관련해 반대 의견을 낸 고려인 동포들을 위무하고 한국과의 지속 가능한 교류 협력사업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3일 금요일에는 크즐오르다의 홍범도 장군 묘역 기념공원 준공식에 참석한다. 홍범도 장군 묘역은 유해봉환 전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안치되었던 곳이다. 유해가 대전현충원으로 유해봉환 후 카자흐스탄 고려인 동포들이 홍범도 장군을 추모하고 기릴 수 있도록 비석과 함께 흉상이 세워진 기념공원과 거리를 조성하였고 이에 대한 준공식을 개최하게 된 것이다. 기념공원은 홍범도 장군의 봉오동 전투를 기념하고자 봉오동 형상으로 조성되었다.

이번 방문과 관련해 우원식 의원은 “중앙아시아의 고려인 사회는 홍범도 장군과 같은 역사적 발자취를 걸어왔기 때문에 이번 흉상이전 논란을 보며 조국에 대해 매우 착잡한 심정을 가지고 있다.”라며 “이번 방문을 통해 한국-카자흐스탄 의원친선협회 회장으로서 고려인들을 위무하고 홍범도 장군 기념사업회가 가지고 있는 흉상이전과 관련한 대책에 대해서도 알릴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유한태 기자 yht1818@sudokwon.com 유한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