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민기기자 ] 경기도가 올해 33조8104억원보다 2조3241억원 증가한 36조1345억원 규모의 2024년도 예산안을 편성해 경기도의회에 제출했다고 6일 밝혔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24년도 예산안을 설명했다.

내년도 예산안의 투자방향은 ,저출산 극복과 청년들을 위한 다양한 기회 제공,반도체·바이오 클러스터 구축 및 일자리 창출, 취약계층에 대한 돌봄 강화 ,어디서나 안심하는 복지서비스 강화 ,기후위기 및 미래대응을 위한 선제적 노력 ,SOC 투자로 경기회복 및 대중교통 서비스 강화 ,안전 및 반려동물 복지 강화로 꼽을 수 있다.

주요 사업으로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기후테크 기업지원’ 등 경기 RE100 추진에 1018억원, ‘기후대응기금 신설’에 251억원을 편성했다.

특히 정부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지역화폐’ 예산을 편성하지 않음에 따라 전년 대비 5.5% 증가한 954억원의 관련예산도 편성했다.

김 지사의 핵심 정책 중 하나인 예술인·장애인 기회소득은 올해 66억원에서 내년 104억원으로, 장애인 기회소득은 올해 10억원에서 내년 100억원으로 대폭 늘어나게 됐다.

내년 7월부터 모든 도민에게 교통비 일부를 환급해 주기 위한 ‘더(The) 경기패스’ 관련예산은 263억원이다.

The 경기패스는 경기도민이 전국 어디에서나 모든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할 경우 사용한 교통비의 일부를 환급해 주는 정책이다. 정기권을 구입해 매달 충전할 필요가 없으며 광역버스·신분당선이 제외된 서울시와는 달리 전국 모든 대중교통수단을 포함할 예정이어서 광역버스와 신분당선을 주로 이용하는 경기도민에게 큰 혜택이 주어질 전망이다.

또 ‘국지도, 지방도 건설’(4384억원), ‘경기도 시행 철도건설 사업’(2136억원), ‘청년기본소득’(974억원), ‘소방관서 신축 및 이전’(347억원), ‘산모신생아 건강관리’(316억원), ‘중소기업육성기금 전출금’(150억원)도 내년 예산안에 포함됐다.

김 지사는 이날 내년도 예산안을 설명하면서 “지금 정부는 건전재정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사실은 명백한 긴축재정이다. 지금은 긴축재정을 할 때가 아니”라"며 “긴축재정으로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 세수가 줄어들면서 중장기적으로는 더욱 재정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앙정부의 내년 예산을 2.8%에서 최소한 경기도 수준인 6.9% 정도로 늘려야 한다. 우리 경기도는 올바른 재정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북부특별자치도는 균형발전과 자치분권을 위한 담대한 실천이다. 경기북부 뿐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를 발전시키기 위한 비전과 전략이라"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추진을 위한 의지도 다시금 확인했다.

또 "행정안전부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주민투표를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준비해달라. 북부특별자치도는 오랜 기간 비전과 정책, 도의회 검토·결의까지 거친 데 반해서 서울 확장은 그야말로 아닌 밤중에 홍두깨처럼 준비 없이 갑자기 나온 정치쇼이자 선거용 표얻기를 위한 횡포가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기도는 앞으로 여와 야, 도민과 함께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담대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도의회는 이달 7일부터 12월21일까지 정례회를 열어 예산안을 심의 의결할 예정이다.

우민기기자 woomin80@sudokwon.com 우민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