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지창호 기자] 지난 2일 김포시 대곶면 신안리 손돌묘에서 박운규 김포문화원장, 김시용 경기도의회 의원과 홍철호 김포을 국민의힘 당협 위원장, 한종우 김포시의회 의원 등 김포시 문화원 회원과 주민 등이 참여하여 손돌공 제791주기 진혼제를 가졌다.

이날 진혼제에서는 초헌관 김기송·아헌관 임종광(김포문화원 이사) 종헌관에 김순애 대곶면장이 제를 올렸으며 추운 날씨에도 경건하게 치뤄졌다.

손돌공 진혼제는 진혼무바라춤 대한무용협회 김포시 지부회원들의 춤으로 시작하여 묘제 봉행으로 이루어졌다.

박운규 김포시 문화원장은 인사말에서 “살이 떨릴 정도로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제례를 지내러 와 주신 여러분께 감사 드린다”고 하고 “매년 음력 10월 20일 주사 손돌이 목숨을 바쳐 실천한 충절 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제례를 지내고 있으며 이 시기가 되면 항상 추위가 찾아오는데 이 추위를 손돌추위라고 부른다”며 “우리는 충절 정신을 담고 있는 손돌 설화를 보존하고 전승하여 김포의 정신을 확립해 나가자”고 말하였다.

손돌공 진혼제는 1232년 고려 고종이 몽고의 부당한 조공 요구에 불복, 최후까지 항전할 것을 결심하고 고종은 충신들과 함께 개경을 떠나 예성강 벽란도를 거쳐 손돌이의 배를 타고 임진강과 한강 하류를 거쳐 강화도로 가게 된다. 가는 도중 지금의 김포시 대곶면 신안리와 강화도 광성진 사이의 해협이 협소하여 급류가 흐르는 목에 닿게 되었다.

이곳은 앞이 막힌 듯 보이는 지형으로 처음가는 사람은 뱃길이 없는 것으로 착각하기 쉬운 곳으로 파천하는 고종은 심기가 어지럽고 마음이 초조한 나머지 뱃길도 없는 곳으로 향하여 노를 젓는 사공 손돌이를 의심하여 수차례에 걸쳐 뱃길을 바로 잡도록 주의를 주었으나 결국 고종은 자기를 해 하려는 손돌이의 흉계로 의심하여 신하들에게 손돌이를 참수 하라고 명하기에 이른다.

손돌이는 죽음을 직면하고도 임금님의 안전 항해를 위하여 바가지를 물에 띄우고 바가지를 따라가면 뱃길이 트일것을 아뢰고 참수되고 말았다.

이후 고종은 험한 뱃길을 무사히 빠져나와 목적지에 다다른 다음에 늦게서야 손돌이의 안내한 뱃길이 가장 안전한 길이다는 사실을 알고 자신의 잘못된 생각을 깨달아 손돌이의 장사를 잘 지내주고 넋을 위하여 사당까지 세워 주었다는 유래가 전해진다. 매년 음력 10월 20쯤이면 손돌이 원혼이 바람을 이르킨다 하여 이때 거칠게 부는 바람을 ‘손돌이 바람’ 이날 추위를 ‘손돌이 추위’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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