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민기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총선 전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한 주민투표가 무산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흔들림 없이 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3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부특별자치도 설치 관련 선거용 꼼수로 일으킨 흙탕물은 선거가 지나면 가라앉을 것이다. 그러나 국가균형발전과 장기적인 성장동력 마련을 위한 건강한 논의가 실종된 것이 개탄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부의 책임방기이고 직무 유기와 비협조로, 집권여당의 서울확장 전선 등 여전히 많은 난관이 존재하지만 어떠한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않겠다”며 “도는 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추진에 조금의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경기도는 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해 북부대개발 비전 확대 및 구체화, 북부특별자치도 새 명칭 공모, 총선 북부특별자치도 설치 공동공약 운동 전개 등을 추진한다.

김 지사는 “먼저 흔들림 없는 북부특별자치도 추진을 위해 도지사인 저부터 앞장서갰다. 민의를 대표하는 기초의회, 도의회, 국회의원, 기초단체장들을 직접만나 적극대화하고 타협하겠다. 경기북부 시·군 지역주민들과 경제인, 소상공인, 자영업자, 종교인, 청년 등 북부 주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 아울러 도지사가 약속드린 100조 원 투자유치의 성과를 지난해 발표한 북부대개발 비전을 행정2부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북부대개발 TF를 신설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경기도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북부와 남부 지리적 프레임을 넘는 새로운 명칭을 제정해 법안에 반영되도록 준비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국토균형발전 가치에 지방자치와 자치분권을 더한 고도의 국가발전전략인 북부특별자치도 설치가 총선용 정치쇼에 불과한 김포시 서울 편입 논란으로 심각하게 오염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야심차게 가장 먼저 말을 꺼낸 집권여당의 대표는 지금 어디에 있나. 국정을 대하는 정부여당의 무책임한 태도에 탄식을 금할 수 없다”면서 “만에 하나라도 정부의 주민투표 요청 묵살에 정치적인 의도가 있다면 반드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여야를 막론하고 경기북부 지역에서 총선에 출마하는 후보자들이 ‘경기북부특별자치도’설치를 공통 공약으로 내걸고 민의를 확인받도록 하겠다”며 “새로 구성되는 22대 국회에 진출한 의원들로부터 지지도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끝으로 “향후 주민투표 추진에 대해서는 정정당당하게, 정면돌파 하기 위해 주민투표를 계속 추진하겠다. 국가균형발전과 대한민국 성장잠재력 개발이라는 대의와 국민적 지지를 굳게 믿고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우민기 기자 woomin80@sudokwon.com 우민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