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민기 기자] 진보당 경기도당(위원장 김익영)이 서울시 명동 정류소 앞 광역버스 정체로 인한 교통난 원인을 두고 오세훈 서울시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진보당 도당은 8일 논평을 통해 “서울시 명동 정류소의 광역버스 정체현상이 극심해지자, 서울시가 경기도와 광역버스 노선조정 협의에 나선다고 한다”며 “‘버스대란’의 원인으로 경기도 광역버스를 지목한 것인데 보고 듣고도 믿기 힘든 황당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많은 이들 지적대로 진짜 원인은 서울시의 탁상행정이다. 명동 사태는 새로운 승차 위치 안내 표지판을 설치해 발생한 병목현상”이라며 “오판으로 일을 벌이더니 엉뚱한 책임 전가까지, 그야말로 전형적인 국민의힘 스타일”이라고 성토했다.

또한 “서울시는 이참에 경기도 광역버스 감차를 추진한다는데, 이 ‘오세훈식 행정’대로라면 교통대란 피해를 1400만 경기도민들이 감수해야 한다”며 “이것이 최근 여당을 끼고 경기도를 견제했던 ‘오 시장의 뺨을 쳐준 기회’인지 알아볼 일이다. 서울로의 출퇴근 인구가 많은 수도권 전체에선 늘 증차가 정론이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진보당 경기도당은 김포시 편입과 관련한 서울시의 움직임도 비판했다.

경기도당은 “그 와중에 서울시는 경기도 몰래 김포와 교통 밀약까지 맺으며 도의 광역버스 정책을 흔든다”며 “당략에 몰두해 주민 고통은 아랑곳없으니 매일 정치 실종 얘기가 나온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한편으론 서울시의 이번 오판으로 진보당이 추진하는 광역 연계 무상교통 정책의 중요성이 새삼 대두되었다. 광역 교통 정책의 주인은 수요를 만드는 주민”이라며 “오세훈 시장은 아집을 버리고 너른 시야로 수도권을 보고 협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지난 7일 서울시는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 경기도 등과 협의를 진행해 1월 말까지 광역버스 노선 및 정차 위치를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민기 기자 woomin80@sudokwon.com 우민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