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6일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북수원 테크노벨리 개발구상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우민기 기자] 경기도가 총 3조6000억원을 투입해 수원시 장안구 경기도인재개발원 부지(15만4000㎡)에 ‘북수원 테크노밸리’를 조성하는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6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북수원 테크노밸리 개발구상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일자리와 주거, 여가와 복지, 교통을 아우르는 두 번째 경기 기회타운으로 북수원 테크노밸리를 조성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북수원 테크노밸리에 인공지능(AI)과 IT 기업, 반도체 등 미래 산업을 유치해 수도권 남부에 판교, 용인, 광교, 인덕원·과천 테크노밸리와 함께 AI 지식산업벨트를 구축하겠다”면서 “미래 신성장 산업을 중심으로 70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총 5000호의 주거 공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용인, 화성 등 반도체 벨트와 광명, 시흥 등의 모빌리티 벨트, 파주, 고양 등 바이오벨트에 AI 문화·지식산업 벨트를 만들어 경기도를 대한민국 AI 지식산업의 수도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돌봄 의료 원스톱 서비스를 대한민국 최초로 북수원 테크노밸리에 도입하겠다”며 “연령, 소득과 무관하게 위기 상황에 놓인 도민 누구나, 아이 돌봄이 필요한 가정에는 언제나 24시간 빈틈없이 돌봄을 제공하는 돌봄의료 통합센터를 북수원 테크노밸리에 설치하겠다”고 강조했다.

경기도는 북수원TV 내에 기숙사 1000호와 임대주택 3000호 및 GH가 추진 중인 ‘지분적립형 분양주택’ 1000호 등 5000호 규모 주택을 공급한다. 지분적립형 주택은 초기 입주시 일정 부분 지분을 GH로부터 사들인 뒤 4년 단위로 지분을 추가 취득해 20년 뒤 내집을 마련하는 개념의 새로운 분양주택 모델이다.

북수원 테크노밸리 조성 시점은 오는 2028년 인덕원~동탄선 준공과 함께 공사를 마무리 할 계획이다. 3조6000억 원에 이르는 사업비 부담은 경기도 자산을 현물로 출자해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시행하기 때문에 추가 부담도 없다.

마지막으로 김 지사는 “경기도와 대한민국의 산업지도를 바꾸고, 일터와 삶터를 일치시켜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향상할 것이다”라면서 “북수원 테크노밸리를 시작으로 도민 한 분 한 분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경기도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혁신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우민기 기자 woomin80@sudokwon.com 우민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