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윤재갑 기자] 광주시는 초등학생 방과 후 돌봄 공백 해소를 위해 다 함께 돌봄센터를 확충해 맞벌이 가정의 양육 부담을 완화하고 아이들의 안전한 돌봄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핵가족화, 맞벌이 가구 및 여성의 경제활동 증가 등 변화된 양육 환경으로 가정 내 양육 부담이 가중되고 영유아 무상보육으로 전일제 돌봄서비스를 받던 아동이 초등학생이 되면서 돌봄서비스 공백으로 가정에 방치되거나 학원을 전전하는 일이 늘고 있다.

이에 시는 아동의 건전한 발달 지원 및 가정의 양육 부담 완화를 위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공적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다 함께 돌봄센터를 확충해 오고 있다.
부모의 소득수준과 상관없이 돌봄이 필요한 초등학생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학기 중 오후 7시까지, 방학 중에는 아침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돌봄을 제공한다. 센터를 이용하는 아동은 쾌적한 환경과 안전한 공간에서 간식을 포함한 기본적 돌봄뿐만 아니라 센터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문화·예술·체육·지역탐방·교육 프로그램을 제공받는다.

다함께돌봄센터 확대 설치·운영

현재 초등학생 돌봄은 학교 안에 돌봄교실이 있고 학교밖에 지역아동센터, 다 함께 돌봄센터 등이 있다. 하지만, 돌봄 수요에 비교해 학교 돌봄교실은 공급이 미치지 못하고 기존 지역아동센터 26개소에서도 맞벌이 가구의 자녀 등은 후순위로 밀린다.
이 때문에 맞벌이 가구는 부모가 집에 돌아오는 시간까지 자녀를 맡길 곳이 부족한 형편이다.
이에 광주시는 학부모 수요에 부응하는 빈틈없는 돌봄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현재 8개소인 다 함께 돌봄센터를 매년 4~6개소를 확충해 2025년 6월까지 20개소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광주시 특화 다함께돌봄센터 프로그램 운영

광주시 다 함께 돌봄센터는 단순 돌봄서비스만 제공하는 것이 아닌 센터별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기에 실제 센터를 이용하는 아동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차별화된 센터 운영 사례를 보면 다 함께 돌봄센터 1호점은 원어민 영어 선생님을 초빙해 매일 영어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저‧고학년을 구분한 아동 수준에 맞춘 영어 수업 제공으로 학부모와 아동의 호응이 좋다.

2호점은 숲 체험활동, 스토리텔링, 독후활동, 컴퓨터 코딩교육 등 아동이 원하고 필요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3호점은 인성 및 지적 창의성 향상을 위한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정보와 지식을 합쳐 창의력을 키워주고 생각 도구를 통해 소통과 핵심 감정 조율로 아동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4호점은 뚜기 노트를 통한 자기주도 학습, 한 뼘 독서를 활용한 숙제, 보충지 학습, 독서지도를 겸하고 있고 아동의 신체, 감성, 지식, 사회성을 키우고 있다. 현재 5~8호점도 개소해 아동 모집 및 운영하고 있으며 각 센터별 특화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500인 이상 아파트에 다함께돌봄센터 의무 설치

2021년 ‘주택건설 기준 등에 관한 규정’ 제55의 2(주민공동시설)가 개정되며 500가구 이상 신축 아파트 단지에 돌봄센터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아파트 단지에 관리동, 어린이놀이터, 주차장 등이 의무적으로 설치되듯이 ‘돌봄센터’가 필수시설로 포함된 것이다.
광주시는 인구 및 도시 인프라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도시로 추후 500가구 이상 아파트 단지가 다수 조성될 계획이며 학부모와 학생은 학교에 돌봄교실을 이용하는 것보다 주거지 인근에 돌봄 시설이 설치되길 더 선호하기에 500가구 이상 신축 아파트에 돌봄센터가 지속적으로 설치되면 맞벌이 가정의 자녀 양육 부담이 한결 줄어들 것이다.

기존 주택에도 빠짐없는 돌봄서비스 제공

주택에 사는 초등학생도 아파트 단지에 사는 초등학생과 동일한 돌봄서비스가 필요하기에 광주시는 기존 주택단지에 건립되는 공공 건축물에 다 함께 돌봄센터를 병행 설치할 계획이다.
경안혁신플랫폼 YF에 4호점을 설치했으며 향후 조성될 송정동 도시재생사업 어울림센터, 생활SOC 신현문화체육복합센터, 생활SOC 고산 문화누리센터, 초월 체육문화복합센터, 역동 도시재생뉴딜사업 등에도 다 함께 돌봄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돌봄교실이 없는 고산하늘초등학교에 학교 돌봄터를 설치해 돌봄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있다.

지역 중심의 돌봄체계 구축 및 초등돌봄 사각지대 해소

광주시는 지역사회 중심의 자발적이고 주도적인 아동 돌봄 공동체 기반 조성에 힘쓰고 있다. 지역 내 돌봄 수요 및 자원을 고려해 아동 돌봄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역 내 틈새 돌봄 기능을 강화,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려 노력하고 있다.
초등학생의 방과 후 돌봄 수요를 고려해 설치‧운영하되 지역 내 공적 돌봄서비스 현황 및 각 지원사업 간 연계를 감안해 다 함께 돌봄센터를 균형있게 분포되도록 설치하고 있다.
초등돌봄 서비스의 공공성 강화는 부모와 아동이 함께 행복한 사회를 만든다는 점에서 ‘3대가 행복한 맞춤형 복지도시, 광주’의 핵심 정책 중 하나로 다 함께 돌봄센터는 맞벌이 부부 등 초등학생 학부모의 고민을 해결해 주는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 매김 될 것이다.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 획득

광주시는 지난 2022년 12월 그동안 추진 중인 아동 관련 사업과 요구조건을 충족해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획득했다.
지난 2019년 아동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2020년 아동친화팀을 신설했으며 유니세프 및 시의회, 경찰서와 소방서 등 관계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아동 참여위원회를 구성해 운영 중이다.
그뿐만 아니라 시민토론회를 통한 아동 요구를 파악하고 아동친화도 조사 등 수요자 기반 아동권리 현황조사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아동의 오늘과 내일이 행복한 도시’를 비전으로 정하고 6가지 목표를 도출했다.

이에 따라 시는 ▲아동이 다함께 어울리는 도시 ▲아동이 당당히 말하는 도시 ▲아동이 안전하게 자라는 도시 ▲아동이 건강하게 자라는 도시 ▲아동의 꿈이 커가는 도시 ▲행복한 보금자리가 있는 도시를 위해 정진한다.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4개년 추진계획 및 아동권리 사전영향진단을 위한 용역을 실시해 34개 중점과제도 선정했다.
온 가족이 함께하는 어린이날 가족 축제, 어린이 놀이시설 안전관리 등 생존권, 보호권, 발달권, 참여권 등 아동의 4대 권리를 아우르는 사업들이다.

여기에 아동영향평가를 실시하고 분석 결과는 정책에 반영한다. 아동의 안전을 위한 다각적인 조치는 물론, 광주시 전 직원이 아동권리 교육을 이수했다.
시는 앞서 언급한 사항들을 포함한 총 10가지 요구 항목에 해당하는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 요건을 충족했다. 단순히 아동친화도시로 인증받은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아동과 시민이 살기 좋은 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광주/윤재갑 기자 yjk1868@sudokwon.com 광주/윤재갑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