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소각장 입지후보지 선정 전격 연기...유언비어에 주민반발로 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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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소각장 입지후보지 선정 전격 연기...유언비어에 주민반발로 곤혹
시, 주민설명회 등 의견수렴 더 할 것...2년 걸친 공론화 과정 무산 위기
주민반발 당연한 과정인데 이제 와서 유보는 옹색한 사유
  • 입력 : 2024. 05.29(수) 19:21
  • 고양/허윤 기자
[고양/허윤 기자] 이달 30일 예정이었던 고양 자원그린에너지파크(소각장)입지 후보지 선정이 전격적으로 연기됐다.

29일 고양시에 따르면 시는 5곳의 후보지 중 오는30일 8차 입지선정위원회 회의를 열고 3곳으로 후보지를 압축하기로 했다.

그러나 시는 후보지와 관련한 각종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주민반발 등으로 공정하고 투명해야 할 입지선정위원회 평가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사유로 유보했다.

시는 향후 반대하는 고양동 등 해당지역 주민들에 대한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설득과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해당입지후보지에 대한 평가자료 보완 등을 통해 올해 하반기 입지선정위원회를 다시 열고 3곳의 전략환경영향평가 대상 입지를 평가해 선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주민반발은 당연히 예측가능한 일로 큰 변수가 아닌데도 시가 이제 와서 주민반발을 유보사유로 든 것은 옹색하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오는2026년 1월 수도권매립지 생활폐기물반입 금지에 따라 2022년 7월부터 서두르고 있는 소각장 건립이 마냥 표류될까 우려되고 있다.

한편 시의 소각장 건립은 오는2030년 인구 114만 명을 대비해 1일 630톤의 처리시설을 갖춘 소각장과 1일 140톤을 처리하는 재활용선별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용역결과 지상화로 건설하면 4163억 원, 지하화로 할 경우 5829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2023년 5월‘입지선정계획 결정공고’를 통해 13곳 후보지가 공모에 참여했으며 지난 4월 말 입지후보지 경계로부터 300m 이내 지역거주 세대주 과반수 이상 동의율을 받은 5곳 후보지에 대해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전략환경영향평가 대상입지에 대해 입지선정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모든 절차를 진행하고 공개하고 있다”며“하지만 반대하는 해당 지역 주민들께서는 소통 부족 등에 대한 문제를 지적해 이 문제를 좀 더 보완해 진행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민 강 모 씨는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반대목소리가 커질 것 인데 절차상 하자가 없다면서 결정을 미루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서“언론보도를 보니 정치인들도 반대하고 부추켜서 더 반발이 심하다 느꼈는데 표만 의식해 자신의 지역구에는 무조건 안 된다는 생각만 하지말고 공익을 위해 꼼꼼히 따져보고 옳은 일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일침 했다.
고양/허윤 기자 hu1103@sudokw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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