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김종돈 기자] 갈현1구역 재개발 조합이 지난 5월 2일, 1차 구간에 대한 철거를 시작한 뒤로 5월 말부터 2차, 3차 구간에 대한 철거를 시작했다.

서울시 정보몽땅에 따르면, 서울 은평구 갈현1구역주택재개발 정비사업조합은 올해 하반기 철거 완료를 계획하고 있으며, 1차, 2차, 3차 구간에 대한 철거에 전면 돌입했다.

5월 말일 현재, 현금청산자와 종교시설을 포함하여 약 10세대의 점유자가 미이주 상태에 있으며, 철거 기간 동안에 건물인도명령 집행을 모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4월 25일부로 유국형 조합장이 자진 사임함에 따라, 총무이사의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갈현1구역 조합은 기존 협력업체들과 정기적인 회의를 가지며 사업 진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해 10월에 발의되었다가 정족수 미달로 무산된 해임총회를 다시 추진하는 일부 조합원들의 활동이 포착되었지만, 대다수 조합원들은 해임총회의 근거와 주장이 터무니없다고 외면하는 상황이다.

서울 서부지방법원이 해임총회를 허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조합원들의 반응이 저조하여 기존 해임총회가 무산되었는데, 이번 해임총회는 더더욱 명분이 없으며 근거 없는 주장으로 조합원들을 선동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기존의 해임총회를 열기 위해 개인정보를 수집한 서류들이 어떻게 처리되었는지 밝혀지지 않고 1억을 넘게 모았다고 주장하는 후원금 통장의 입출금 내역마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는다면 해임총회 발의자들에 대한 불신은 지우기 어렵다는 평가이다.

바로 옆 구역인 대조1구역 조합은 2021년부터 해임총회와 연임총회, 그리고 관련 총회의 법적 무효처리와 또 다시 해임총회가 이어지면서 3년 넘도록 사업이 멈춘 상태이다. 오늘 열리는 선출총회에 앞서 이미 후보자들의 자격 논란과 선관위 관련 우려가 커지면서 총회 이후에도 분란의 소지는 남을 전망이다.

최근 갈현1구역 조합장 직무대행자 차명심 총무이사는 재개발 업무진행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취지의 문자를 전체 조합원에게 발송했다.

한편, 이 사업은 은평구 갈현로41가길 36(갈현동) 일대 23만8966.9㎡를 대상으로 지하 6층에서 지상 22층 규모의 공동주택 32개동 4116가구(임대 620가구 포함) 및 근린생활시설 등을 지을 계획이다.

GTX-A 노선과 지하철 3호선, 6호선이 만나는 연신내역에 인접해 있으며 갈현초, 연광초, 연신초, 연천중, 대성중, 대성고, 신도고 등이 2km 반경 내에 학군을 형성하고 있다. 은평경찰서, 은평소방서,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향림근린공원, 앵봉산가족캠핑장, 탑골생태공원, 물푸레근린공원, 매봉산, 이말산 등이 인접해 치안, 안전, 의료시설 및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