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에 찬 지역주민들이 트랙타를 선두로 꽃상여를 메고 전소리꾼의 구성진 목소리에 물류센터 앞까지 가두행진을 하고 있다. /남양주

[남양주/김영길 기자] ‘민심은 천심이다’ 분노에 찬 지역주민들은 지난 5일 ‘대성리 K물류센터 준공허가 결사반대’한다는 대규모 항의 농성을 벌였다.

이날 화도/수동 주민들은 가평군 청평면 대성리 593-4 소재한 춘천닭갈비 주차장에 집결하여 제2차 주민 총궐기대회를 갖고 가평군에 모순된 행정을 강력히 규탄했다.

문제의 분쟁지역은 구운천을 경계로 남양주시와 가평군이 나눠지는 ‘서울~춘천간’ 46번 일반국도변 대성리길 2-98에 위치한 곳에 K물류센터가 입지하면서 준공허가를 앞두고, 지역주민들 간의 첨예한 대립을 하고 있다. 각 기관단체, 주민들로 결성된 ‘K물류센터 교통대책 문제 비상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김용완 이하, 비대위)는 대성리 교차로는 차량정체로 수십년간 교통 혼잡으로 인한 고통을 겪으면서 남양주시와 대성리 주민들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어려움 속에서 시달리며 생활을 하고 있다고 강한 어조로 성토했다.

이날 김용완 공동위원장은 연대사에서 남양주, 가평군 경계지역 대성리 교차로는 수십년간 차량정체가 이 지역을 통과하는 수도권 2500만 시민들은 한번쯤은 겪어 봤을 교통지옥에서 살아가야 하는 (화도, 수동)주민들은 주말마다 생활불편에 시달릴 것이라며, 경제적 피해와 일상적인 생활피해 발생은 불 보듯 뻔할 것이라 분노했다.

이로 인해 물류센터가 공정 80%에 머지않아 오픈을 앞두고 있다고 지적하고, 오픈과 동시에 365일 밤낮가리지 않고 대형트럭(장축)들이 굉음소리를 내고 통행하면 교통사고 위험과 주민들 피해가 우려된다며 교통문제가 관철될 때까지 투쟁은 멈추지 않고 계속하겠다고 역설했다.

이처럼 김 위원장은, 지난 8월 6일 1차 궐기대회 이후 개선책을 찾아 보려고 해당 관할청인 가평군과 협상을 한 바 있고, 물류센터 시행사에 의견을 전달했으나 교통대책에 대한 아무런 답변도 없으며, 주민들의 목소리를 담은 현수막을 철거하는데 가평군은 청평면사무소 공무원들을 앞세워 현수막 철거에 혈안이 되어 있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이는 가평군이 주민을 무시한 잔인무도한 행위에 용납할 수 없다며, 화도/수동이장단, 기관단체장협의회, 구암 1,2,3리 주민과 노인회, 대성2,3리 주민, 부녀회, 송천4리 주민등 인근 주민들이 함께한 ‘K물류센터 준공허가 반대집회’에 청명한 날씨가 검은 먹구름이 몰려온 후 비가 내려 ‘하늘도 울고 땅도 슬퍼했다’.

이에 따라 최창환 묵현15리 이장은 결의문에서 가평군은 주민설명회 한번 없이 물류센터 허가를 내주고, 교통대책 없이 대기업을 엄호하는 행정에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였다고 말했다.

이에 주민들은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으로 직접 뛰어다니며 좌회전 대기 차선을 80m 늘려놨더니 가평군은 K물류센터를 허가를 해주어 고질적인 행정의 난맥상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강하게 질타하고, 공사를 수주한 보미건설은 대성3리 이장이 요구하여 현금 600만 원을 주민위로금으로 전하고, 이장은 그 600만 원 받은 대가인지는 몰라도 이번 궐기대회에 불참했다고 날선 비판을 했다.

이같은 주민 궐기대회는 지난달 8월에 이어 2번째라며, 참석자들은 ‘가평군은 준공허가 중단하고 교통대책부터 밝혀라’, ‘K물류센터 교통정체 가평군은 밝혀라’, ‘준공허가 중단하고 교통대책 해결하라’는 갖가지 플래카드와 피켓을 들고, 트랙타를 선두로 꽃상여까지 동원하여 전소리 꾼의 구성진 목소리에 질서를 유지하며 집회장소를 출발하여 물류센터 앞까지 구호를 외치며 경찰의 지도에 따라 가두행진을 했다.

이와 같이 비대위 측은 불상사없이 평화로운 집회로 종료했지만 한심한 가평군 행정의 난맥상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고 비난하고 주민들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투쟁은 멈추지 않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히고 있어 향후 어떠한 해법으로 귀결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남양주/김영길 기자 ykkim@sudokwon.com 남양주/김영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