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김성중 행정1부지사가 K-콘텐츠 복합문화단지 개발사업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경기도

[우민기 기자] 경기도는 9일 K-컬쳐밸리 사업과 관련해 CJ의 협약 해제 통보에 대해 설명했다.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이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K-컬처밸리 사업의 협약 해제되었음을 CJ도 인정한다는 것으로, 이제는 경기도가 추진 중인 K-컬처밸리 사업의 걸림돌이 없어 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매각한 상업용지의 소유권을 경기도로 되찾아와 고양시민분들이 원하시는 대로 K-컬처밸리 사업 원안 그대로 추진이 가능해졌다”며 “그러기 위해 먼저 상업용지반환금 예산편성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부지사는 “단순히 경기도가 토지를 반환받기만을 위함이 아닌 고양시민 및 도민의 염원을 이루고자 함으로, 경기도의회에서도 이를 위해 협조해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경기도는 어제 주민설명회 개최를 통해 고양시민 약 250명 앞에서 CJ의 협약 해제 통보에 대한 경기도 입장과 K-컬처밸리 사업의 향후 계획을 설명하고 앞으로도 주민과 소통의 기회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을 약속했다.

끝으로 김 부지사는 “경기도는 신속하고 책임있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며, 고양시와 도민의 의견을 수렴하여 필요하다면 민간에게도 참여기회를 충분히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일, CJ라이브시티는 ‘K-컬처밸리 복합개발사업 기본협약 등 해제 통보의 건’의 제목으로 경기도에 협약 해제 통보 공문을 보내왔다. CJ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소송진행 시 5년 이상이 소요 될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으로, 협약무효의 소제기 없이 사업 정상화를 위해 경기도와 적극적인 협의를 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K-컬처밸리’ 조성 사업은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일대 경기도 소유 부지 32만6400㎡에 CJ그룹 계열사 CJ라이브시티가 총사업비 2조 원 가량을 투자, 세계 최대 규모의 K-팝 공연장(아레나)과 스튜디오·테마파크·숙박시설·관광단지 등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지난 2015년 공모를 통해 CJ그룹이 선정됐으며, 사업기한은 지난 6월 30일까지였다.

우민기 기자 woomin80@sudokwon.com 우민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