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민기 기자] 경기도의회 여야가 K-컬처밸리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 구성을 위한 합의를 이뤄냈다고 발표한지 하루 만에 다시 충돌했다.

국민의힘은 10일 오후 입장문을 통해“국민의힘은 민주당에 9월 30일까지 행정사무조사 완료 및 추경안 통과에 대한 로드맵을 먼저 제시한 바 있다.그 협상안을 내팽개친 당사자는 더불어민주당”이라고 밝혔다.

이어“이제 와서 행정사무조사 특위 위원장도 양보하겠다는 뜬금포에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다”면서”민주당은 어제부터 현 시각까지 협상과 관련해 아무런 연락이 없다.논점을 흐리는 언론플레이와 실책만 반복하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같은날 입장문에서“ 의회 파행 저지 및 시급한 민생현안 처리를 전제로 K-컬처밸리 행정사무조사 특위 수용뿐 아니라 조사특위 위원장직도 양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K-컬처밸리 행정사무조사 특위 위원장은 당연히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몫이고, 소관 상임위에서 주도해야 하지만 민주당이 대승적인 차원에서 국민의힘에게 양보할 수 있다“며 이제 선택은 국민의힘의 몫”이라고 말했다.

또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대승적인 양보의사를 밝힘에 따라 13일 제377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 전까지 K-컬처밸리 토지매각 반환금 및 경기도 K-컬처밸리 조성 및 활성화 지원조례와 의회 고유의 권한인 행정사무조사 계획서 채택의 건을 비롯한 시급한 민생 추경안 통과를 약속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제4차 본회의 전까지 시급한 민생추경안을 비롯한 민생현안을 처리하여 지금까지 의회 파행에 대해 도민에게 속죄하고, 다시금 도민의 위해 일하는 의회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오직 도민의 민생을 위한 민주당의 통큰 양보 의사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이 도의회의 권한과 책무를 저버리고 의회를 보이콧하여 계속해서 파행으로 몰고 간다면 민주당은 결코 좌시하지 않고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국민의힘은 지난 2일 의원총회에서 'K-컬처밸리' 협약해제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행정사무조사 추진을 당론으로 정하고, 김정호 대표의원이 대표발의하는 '행정사무조사 요구의 건'을 의회에 제출했다.

우민기 기자 woomin80@sudokwon.com 우민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