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역에서 출발해 부천소방서 사거리, 계남사거리 등을 거쳐 부천시청 도착 모습=사진/수도권일보.

[부천/양용기,조자현 기자] 부천시 공공병원 시민추진위원회(이하 시민추진위)는 지난 26일 오후 관내 공공병원설립 기원 시민 걷기 시민 문화제를 개최 했다고 전했다.

이날, 풍물패가 앞장 부천역에서 출발해 부천소방서 사거리, 계남사거리 등을 거쳐 부천시청 까지 행진했다.

관내 공공변원설립 기원 행사는 올해 초 부천시의회에 제출된 “부천시 공공의료원 설립 및 운영 조례안”의 본회의 상정 및 가결을 촉구하기 위해 진행 했다.

또한, 2022년 4월 28일 발족한 시민추진위는 2023년 10월부터 2024년 1월까지 3개월간, 부천 시민 8천 3백 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아 관내 공공의료원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시의회에 제출 했다.

이에, 해당 조례안은 지난 1월부터 3월 말까지 서명 유효수 검토를 마치고 소관위원회인 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에 회부 했다..

행정복지위원회는 지난 7월 19일, 부천시의회 제 278회 임시회에서 해당 조례안을 제 7호 의안으로 상정, 공식적으로 논의하는 첫 번째 자리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는 소관부서인 부천시보건소 건강정책과와 시민추진위가 배석했다.

특히, 오는 12월 3일에는 행정복지위원회가 관련 전문가를 초빙해 관내 공공의료원 설립에 대한 의견을 듣는 자리가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의대정원 증원 문제로 촉발된 의-정갈 등이 8개월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관내 공공병원의 필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은행이 조직한 글로벌 준비태세 감시위원회(GPMB)가 발표한 보고서는 우리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주고 있다.

공공병원 시민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코로나19에 이은 또 다른 팬데믹 역시 국제사회가 대비하지 못한 채 찾아올 위험이 크기 때문에 보건 분야에 선제적 투자를 해야” 하며, “모든 국가가 보건 시스템을 강화하고 취약 계층에 대한 보건 서비스를 보장할 수 있어야 팬데믹 대응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또한, 이는 ”부천시가 귀담아들어야 할 경고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시민추진위는 2022년 발족 때부터 지금까지, “시민이 의료의 주인”이며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공공병원”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활동을 이어왔다.

또, 부천시의회가 부천시민의 요구를 들어 조례안을 상정, 가결할 때까지, 시민추진위는 이번 시민 걷기행동 및 문화제와 그 이후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한편, 부천시는 여러 개의 종합병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지역 내 감염병 치료를 책임지고 예방적, 선제적 의료를 실천할 공공병원이 없어 ‘공공의료 취약지’로 분류된다.

부천시 보건소도 부천시가 재활치료, 정신질환 부문에서 특히 취약하고, 이러한 영역들은 민간병원에서 감당하기 어려워한다는 것을 인정한 바 있다.

부천/조자현 기자 whthdh2@hanmail.net 부천/조자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