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우민기 기자] 경기도의회가 오는 13일 계획한 제2차 추경 예산안과 내년도 본 예산안 처리가 12·3 비상 계엄 사태 등으로 예산안 심사 일정에 차질이 생기면서 어렵게 됐다고 9일 밝혔다.

경기도 예산결산위원회는 지난 6일까지 제2차 추경과 2025년 본 예산안의 심의를 마칠 예정이었으나 12·3 비상계엄 사태로 심사에 차질이 생기면서 11개 상임위원회 가운데 의회운영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 소관 실국에 대한 심의를 진행하지 못했다.

이에 도청 예결특위는 9~10일 예정된 도교육청 예결특위에 일정 조정을 요청했지만 불발됐다.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지난 6월 개정된 ‘경기도의회 위원회 구성·운영 조례’에 따라 도청과 도교육청으로 분리됐지만 회의실은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다.

도청 예결특위 위원은 모두 18명으로, 다른 상임위원회 회의실에서 진행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예기치 못한 심사 중복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예산안 심의를 마치고 계수조정을 위해 6일께 구성하려던 소위원회도 미뤄지면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합의한 13일 제6차 본회의에서의 2024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의결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또 2025년 본예산안 의결도 지연될 전망이다.

도청 예결특위는 도교육청 예산안 심의가 끝난 뒤인 오는 11~12일 나머지 상임위원회 소관 실국에 대한 예산안 심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김성수(국민의힘·하남2) 도청 예결특위 위원장은 “빠른 시일 안에 예산심사를 의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도의회 여야는 김동연 지사의 정무라인 임명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어오다가 지난달 27일 정례회 일정 정상화에 합의한 바 있다.

우민기 기자 woomin80@sudokwon.com 우민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