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무안공항에 설치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경기도제공

[우민기 기자] 김 지사는 지난 1일 오후 전남 무안국제공항 1층 로비에 마련한 무안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고인들을 애도했다.

2일 경기도 대변인실에 따르면 김 지사는 이날 평택항 수출 현장을 점검한 뒤 무안국제공항에 마련한 분양소를 찾아 1시간 가량 줄을 서서 대기한 후 헌화를 마쳤다.

김 지사는 조문을 마친 뒤 “새해 첫날 희망찬 마음으로 맞아야 하는데 참담한 심정이라”며 “희생자분들 명복을 빌고 유가족 여러분들 힘내시라고 따뜻한 위로의 말씁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희생자 유가족 대표 및 유가족들을 만나 위로했다.

특히 한 유족이 김 지사에게 “정치 잘 하셔서, 다시는 이런 일이 다시는 없도록 해달라”고 부탁했다.

다른 유가족은 “눈물을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했다. 김 지사의 눈가가 붉어진 것을 본 듯 했다.

박한신 유가족 대표는 희생자들이 가족과 함께 집에 돌아가기(장례), 진실규명, 법률 대응을 참사 수습을 위한 현안으로 꼽았다.

김 지사는 참사 수습을 위해선 ‘컨트롤 타워’의 신속한 작동, 그리고 이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선 ‘백서’와 ‘매뉴얼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지사는 “우리 사회가 세월호와 이태원 참사를 겪었지만, 이런 참사에는 ‘컨트롤 타워’가 있어야 한다. 신속하게 컨트롤 타워에서 결정하고 사태를 수습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해 경기도에서 발생한 화성 아리셀 공장 사고”를 언급하면서 “당시 전 과정을 백서로 남기고, 매뉴얼화하는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유가족 대표는 공감을 표하면서 “정부가 해줘야 할 부분도 있지만, 지사님같이 영향력 있는 분들이 오셔야 사태 수습을 위해 바르게 갈 수 있다”고 했다.

김 지사는 “새해 첫날, 저도 마음으로 위로드리고 싶어 달려왔고,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 경기도를 넘어서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우민기 기자 woomin80@sudokwon.com 우민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