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수원에서 열린 출입 언론 신년 간담회에서 김동연 경기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경기도

[우민기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3일 “민생 경제를 살리기 위해 50조원 슈퍼 민생 추경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수원 시내 음식점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어 “대한민국 비상 경영 3대 조치를 제안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설 명절 전에 슈퍼 민생 추경이 필요하다”면서 “지난 12월, 30조 원 이상 추경을 강력히 주장해 왔으나 이미 한 달이나 시간이 흘러 이제는 30조가 아니라 50조 원까지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 민생 경제에 최소 15조 원 이상, 소득에 따라 취약계층을 더 두텁고 촘촘하게 지원하는 민생회복지원금에 최소 10조 원 이상,미래 먹거리에 최소 15조 원 이상을 투자하자”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를 위해 여야정 국정협의체에 민생 슈퍼 추경을 첫 번째 과제로 다뤄달라”고 촉구했다.
김 지사는 “트럼프 2기 대응 비상체제를 즉시 가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정부의 대응체계는 전혀 갖춰져 있지 않고,기업들은 각자도생을 하고 있다”며 “관세폭탄, 환율 리스크, 공급망 재편 등 트럼프 파고에 맞설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2기 정부를 상대할 우리 측 대표를 지정하고, 여·야와 정부가 합의해 통상·투자를 포함한 대외 경제문제를 책임지는 ‘대한민국 경제 전권대사’를 조속히 임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기업 기 살리기 3대 대책으로 2023년 한시적으로 시행하고 일몰한 임시투자세액공제를 재도입하자”며 “3년간 실시해서 기업들이 예측가능성을 가지고 투자를 늘릴 수 있도록 제안하자”고 말했다.

끝으로 “기업의 투자 관련 인·허가를 상반기 내 신속하게 처리하고 중앙과 지방정부에 지체·보류·검토 중인 투자를 패스트트랙으로 처리하고 기업에 대한 세무조사를 한시적으로 유예하자”고 말했다.

김 지사는 “하루빨리 내란을 단죄하고 경제를 재건해야 한다. 저는 우리 국민의 잠재력과 역량 그리고 위기 극복의 DNA를 믿는다”며 “새 길을 열기 위해 주어진 소명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우민기 기자 woomin80@sudokwon.com 우민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