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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송영지도>는 겸재 정선(1676~1759)이 80세이던 1755년 가을에 그린 대작이다. 화면 가득 위용을 자랑하듯 꿈틀대는 형태로 표현된 소나무가 솔잎을 푸르게 펼치고 있고, 그 아래에 붉은 영지가 있다.
소나무와 영지는 길상적 조합으로 많이 그려진 소재이다. 화면에는 ‘을해(乙亥) 가을(秋)’이라고 쓰고 줄을 바꿔 ‘겸재팔십세작(謙齋八十歲作)’이라고 명기한 관서가 있어 제작 연도가 확실한 정선의 몇 안 되는 작품 중 하나이자 정선 작품의 연대 감정에도 크게 도움을 주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현존하는 정선의 소나무 그림 중 크기가 가장 크고, 정선의 화풍이 완숙기에 이르렀던 말년에 제작되어 정선의 작품 중 주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송암미술관의 대표 전시 작품으로 2011년 미술관 재개관 이래 외부에 대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특별전에는 송암미술관 소장의 <노송영지도>를 비롯해 국보로 지정된 <인왕제색도>, <금강전도> 등 정선의 대표작 120여 점이 출품된다. 정선의 진경산수화는 물론 산수, 인물, 화조영모화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을 통해 정선의 회화세계 전모를 조명하는 전시이다. 지금껏 정선을 주제로 한 전시들은 종종 있었으나, 정선 회화세계의 전모를 주요 작품들을 통해 보여주는 전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고미술계 양대 사립기관인 삼성문화재단과 간송미술문화재단이 공동 개최하는 전시로 대중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노송영지도>는 함께 출품되는 재단의 작품,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한 여러 기관 및 개인들의 주옥같은 작품들과 어우러져 정선 회화의 정수를 감상할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김태익 시 시립박물관장은 “송암미술관이 소장한 정선의 <노송영지도>는 작품의 크기, 역동적인 소나무의 형태 등의 구성과 표현의 요소들이 시대적 배경과 작가의 전기적 요소와 잘 부합되는 정선의 대표적인 작품”이라며 “이번 전시 출품을 통해 우리 미술관이 소장한 <노송영지도>의 예술적 가치를 널리 알려 향후 국가유산 지정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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