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화재단

[인천/조희동 기자] 인천문화재단은 『문화정책 포커스』 제3호 《2025-2027년 문화예술 이슈 및 트렌드 분석, 인천은 무엇을 할 것인가?》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호는 향후 3년간 문화예술 분야에 주요한 영향을 미칠 10대 트렌드를 소개하고, 이에 대한 인천의 전략적 대응 방향을 제시하고자 기획되었다.

『문화정책 포커스』 제3호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간한 『문화예술 트렌드 분석 및 전망 2025~2027』과 매년 국내 문화 트렌드를 다루는 『문화 트렌드 2025』의 주요 내용을 바탕으로, 인천문화재단이 재구성하고 정책적으로 분석한 문화정책 기획자료다.

1장에서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제시한 2025~2027년 문화예술 10대 트렌드를 요약·정리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문화 환경 속에서 인천이 수용자에서 나아가 '트렌드세터(Trend-setter)'로서 수행할 수 있는 역할을 조망한다.

2장과 3장에서는 『문화 트렌드 2025』에서 제시된 이슈 중 특히 주목받은 두 가지 주제, 즉 ‘전통문화: 오래된 미래’와 ‘노는 게 제일 좋아, 펀플레이션’을 다뤘다. 이 두 주제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트렌드 보고서와 공통적으로 맞닿아 있는 이슈로서, 오늘날 문화예술계가 직면한 핵심 흐름을 대변한다.

4장에서는 앞서 소개된 문화예술 트렌드가 인천에 던지는 시사점을 바탕으로, 인천형 문화정책 방향을 제안한다. 첫 번째는 ‘인천, 전통문화의 글로벌 허브 가능성’이다. 강화군을 중심으로 선사~근대까지 다양한 전통문화 자산이 보존된 인천은, 이들 자산을 디지털 에셋화하고 콘텐츠화함으로써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K-컬처 거점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를 위해 3D 스캐닝 등 디지털화 작업을 추진하고, 인천국제공항과 연계한 ‘K-컬처 게이트웨이’ 구축 등 관광과 문화가 결합된 전략을 제안하고 있다.

두 번째 정책 제안은 ‘펀플레이션 시대의 문화 향유 양극화 대응’이다. 최근 문화 소비의 고급화와 개인화 추세는 ‘펀플레이션’과 ‘이코노-럭스’ 현상을 확산시켜, 문화 향유의 격차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에 본 호에서는 지역 공공공간을 활용한 무료 또는 저비용 체험 프로그램 운영, 소규모 거리 공연 ‘요기조기 음악회’ 확대 등을 통해 문화 접근성을 높이고 문화 소외계층을 포용하는 정책적 방안을 제시했다.

한편, 『문화정책 포커스』 제3호는 지역 실정에 맞춘 미래지향적 문화정책 수립의 기반을 마련하고자 기획된 자료로, 인천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인천/조희동 기자 121dong@naver.com 인천/조희동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