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사진기자단 =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30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강민재기자]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저는 사회로부터 소외 받고 힘든 분들을 도와 드리기 위해 정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안 위원장은 기득권 옹호 정당의 저변을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여성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도 포함된 것인가'라는 질문에 "당연하다"고 말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이동권 보장 시위'에 강한 비난을 이어가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어 "제가 처음 정치를 시작한 것은 사회로부터 소외 받고 힘든 분들을 도와드리기 위해"라며 "지금 말한 장애인을 포함해서 여성, 청년 세대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그런 분들을 돕는 게 사실 우리가 공동체로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는 일 아니겠나. 그리고 그 일은 정치 밖에 할 수 없다"고 했다.
안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장애인 시위 자체를 '불법'이라며 비난하는 이 대표의 발언과 대치된다.
이에 대한 안 위원장의 뜻을 묻자 그는 "제가 해당 분과의 간사와 인수위원을 그 현장에 보낸 이유가 바로 그 분들의 의견을 듣고, 그걸 인수위 정책과 다음 정부의 청사진에 반영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고 말했다.
지난 29일 인수위 사회복지문화분과 간사를 맡고 있는 임이자 의원과 분과 내 김도식 위원은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의 전장연 출근길 시위 현장을 찾았다.
임 간사는 이 자리에서 "요구사항을 심도 있게 검토하겠다"며 "20년 동안 해결되지 못했던 부분들을 단기·중기·장기적인 것으로 검토하고 있고 여러 부처와 협의 중이라 이해해 달라는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리를 쟁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민들 출근에 지장 주는 부분에 대해서 지양하시고, 오늘 중으로라도 이런 부분들을 배제해 달라"고 요구했다.
전장연은 인수위와 대화를 마친 후 현재 출근길 시위를 잠시 중단한 상태다. 다만 내달 20일까지 요구사항에 대한 충분한 답변을 듣지 못한다면 출근길 지하철 타기 시위를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강민재기자 iry327@sudokwon.com 강민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