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사진기자단 = 임이자 사회복지문화 분과 간사가 지난달 23일 서울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강민재기자] 윤석열 정부의 첫 내각에 입성할 '여성장관' 후보군에도 정치권의 이목이 주목되고 있다. 서울대·50대·남성, 서오남 인선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자 여성 인사에 대한 필요성이 내부적으로도 대두되면서다.
인수위 관계자는 6일 "언론에서 나오는 여성장관 하마평을 관심 있게 지켜보는 중"이라고 밝혔다.
윤 당선인의 공약인 탄소중립 정책, 미세먼지 감축 등을 진두지휘할 환경부 장관에는 임이자 의원이 거론된다. 임 의원은 현재 인수위의 사회복지분과 간사로 활약 중이다. 그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로 일했으며 당내에서도 환경노동 정책조정위원장을 맡았다.
다만 그가 '노동' 분야의 전문가라는 점은 변수다. 당초 인수위는 임 의원을 인수위 간사로 선임하며 "임 의원은 노동계에서 왕성하게 활동한 실천적 노동운동가"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 때문에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군에서도 그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윤희숙 전 의원도 빼놓을 수 없는 유력 여성 장관 후보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윤 전 의원이 내각에 참여한다면 고용노동부가 가장 적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컬럼비아대 경제학 박사 출신인 윤 전 의원의 경제·노동 정책을 윤 당선인은 상당히 신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선인은 후보 시절 바쁜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윤 전 의원의 저서 '정책의 배신'을 들고 다니면서 읽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윤 전 의원은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에서 '내일이 기대되는 대한민국 위원회(내기대)' 위원장을 맡으며 국정비전을 세우기도 했다. 그만큼 윤 당선인의 공약 코드를 잘 맞출 수 있는 인사로 꼽힌다.
중소벤처기업부·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는 나경원 전 의원이 거론된다.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를 지내던 당시 그는 "중소기업이 살아야 대한민국이 산다"며 최저임금 인상·중소기업 노동자 임금 격차 문제 등에 여러 차례 메시지를 낸 바 있다. 체육 분야에서의 경력도 상당하다. 그는 국제패럴림픽위원회 집행위원, 국제스페셜올림픽위원회 이사 등을 지내며 장애인 체육에 대한 상당한 관심을 보여왔다.
나 전 의원은 윤 당선인의 서울대 법대 후배다. 인수위 관계자는 "두 사람이 서교동의 같은 고시원에서 공부한 인연도 유명하다"며 "오래 본 만큼 신뢰할 수 있는 인사로 꼽힐 것"이라고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 장관 후보에는 신용현 전 의원이 꼽힌다. 신 전 의원은 현재 인수위의 대변인을 맡고 있다. 신 전 의원은 물리학 박사 출신으로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운영위원,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장,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 등을 역임하며 탄탄한 경력을 쌓아올렸다.

강민재기자 iry327@sudokwon.com 강민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