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사진기자단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집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강민재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등 각계 원로들과 오찬을 가졌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회(위원장 김한길)는 이날 서울 성북구 한국가구박물관에서 윤 당선인이 각계 원로들로부터 국정 전반에 대한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경청식탁'으로 이름 붙여진 이날 행사에는 반 전 사무총장을 비롯해 김황식 전 국무총리, 전윤철 전 김대중대통령 비서실장, 정대철 전 새천년민주당 대표, 신영균 국민의힘 상임고문회 회장,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 신낙균 전 여성유권자연맹회장, 문정희 전 한국시인협회장 등 8명이 참석했다.
본격적인 오찬에 앞서 윤 당선인과 참석자들은 "귀한 걸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초대해주셔서 고맙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가볍게 인사를 주고받았다.
이어 한 참석자가 '몇 시간 주무세요'라고 묻자 김한길 위원장이 "수면 시간을 제대로 확보하기 쉽지 않다"고 먼저 답을 대신했다.
그러자 윤 당선인은 "박근혜 전 대통령 뵙는다고 대구 경북으로 차 타고 가는데 오히려 선거운동할 때가 낫다는 그런 생각이 들더라. 선거운동할 때는 차에서 많이 잤거든. 이동하면서 김밥도 먹고. 유세 다닐 때는 잠은 부족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신 회장은 원로 참석자를 대표해 "바쁘고 어려운 시기에 시간 내 초청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인수위는 "각 분야 국가 원로들의 전문적인 식견을 듣고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에 반영할 계획"이라며 "이후에도 경청식탁 행사를 통해 재난으로 고통받는 분들, 나눔을 실천하고 계신 분들, 문화예술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시는 분들, 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고생하시는 분들 등 여러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자리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민재기자 iry327@sudokwon.com 강민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