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민기기자 ] 송영주 진보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26일, 서비스일반노동조합 경기도중고차딜러지회(이하 중고차딜러)와 정책협약식을 가졌다.

지회사무실에서 진행된 이날 협약식에는 김지호 지회장을 비롯한 조합원들이 다수 참석했다.

송영주 후보는 "최근 현대·기아차 등 재벌기업의 중고차 매매업 진출이 전면 허용되어 중고차 시장 종사자 6만5천명을 비롯하여 관련 업종 노동자들까지 총 30만명의 생존권이 일시에 위협받게 되었다"며 "이미 중고차 시장에서 재벌기업이 30%가량 차지하고 있는 마당에, 사실상 영세업자들에게는 파산선고를, 재벌에게는 독점의 기회를 준 것"이라 비판했다.

이어 "허위·미끼 매물 등 중고차시장에 대한 소비자 불신은 재벌기업이 아닌 '중고차 거래 전문성 보장'으로 회복할 수 있다. 공신력있는 '공인자동차중개사' 등 국가자격증 제도를 실시하고, 허위매물 단속과 처벌강화, 피해자 지원 등으로 소비자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중고차 매매업 종사자들의 생존권을 함께 지키겠다"고 밝혔다.

김지호 지회장은 "현대차가 신차 시장의 80%를 독점하는 상태에서 중고차 시장까지 뛰어들면 매물을 싹쓸이 해갈 것"이라며, "이는 결국 가격인상으로 소비자 부담도 가중되고, 기존 종사자들은 최소 50% 이상 자멸할 것이다"라고 성토했다.

이어 "우리의 가장 큰 소망은 자동차 매매인에 대한 국가자격증 제도를 통해 소비자 신뢰도 회복하고, 떳떳하게 세금내고 일하는 것이다. 그동안 국토부, 경기도청 등 숱하게 많이 요구했음에도 모두 묵살당했다. 진보당 송영주 후보가 우리 이야기를 공약화 해주셔서 감사하며, 종사자와 소비자 모두가 만족하는 건강한 중고차시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정책협약의 주요 내용으로는 ▲공신력 있는 '공인자동차중개사'제도 운영, ▲중고차 허위매물 단속 및 처벌강화, 피해자 지원 확대 등 중고차시장 신뢰성 회복, ▲중고차 매매업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 촉구 등이 포함되었다.

우민기기자 woomin80@sudokwon.com 우민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