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민기기자 ] 송영주 진보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1일 132주년 세계노동절을 맞아, 수원 화성행궁에서 열린 '경기대회'에 참석했다.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소속 1만여 명의 노동자들과 노동당·녹색당·정의당·진보당 등 제진보정당, 전농과 시민사회단체 등 시민들이 모여 기념행사와 거리행진을 벌였다. 송영주 후보 또한 민주노총 금속노조 조합원이기도 하다.

송영주 후보는 “최근 기득권 양당의 도지사 후보로 최종 선출된 김동연, 김은혜 후보가 '노동존중 경기도'를 약속했다는 보도를 보며 눈과 귀를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대체 지금의 '재벌천국·노동지옥' 대한민국은 누가 만들었나"라고 반문하며 "불평등·양극화 세상을 만든 공범들이 바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이다. 촛불혁명 이후 문재인 정부 시절 두 명의 민주노총 위원장이 줄줄이 구속되는, 그 분노스러운 광경을 지켜본 우리 노동자들은 더 이상 절대로 속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지방선거를 정확히 한달 앞둔 오늘, 노동절을 맞는 우리의 결심은 바로 '정치의 주인으로 서야 세상의 주인이 된다'는 것"이라며 "윤석열 신임 정권의 반노동 퇴행에 맞서 싸우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스스로의 존엄과 권리를 되찾기 위해 더 빠르게 전진할 것이다. 오는 6월 1일 우리의 결심을 증명해보이자"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오전부터 수원시 곳곳에서 민주노총 산별행사, 시민사회단체들의 사전대회로 시작되었다. 오후 2시 화성행궁 앞 본대회에는 주최측 추산 약 1만 2천여 명의 시민들이 모였다.

참가자들은 ‘차별없는 노동권, 질좋은 일자리 쟁취, 불평등 체제교체, 진보정치 승리, 노정교섭 쟁취’ 등이 적힌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수원역까지 행진을 벌였다.

진보당은 거리 곳곳에 현수막을 게시하고 도청 앞 사거리에는 대형 크레인을 설치하여 행사에 함께 했다. 송영주 후보가 직접 크레인에 올라 행진하는 노동자들을 맞이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이날 132주년 세계노동절을 맞아 전국 16개 지역에서 대규모 노동자 집회를 개최하여 '불평등 양극화 시대를 넘는 새로운 사회대전환'을 촉구했다.

우민기기자 woomin80@sudokwon.com 우민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