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민기기자 ] 송영주 진보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26일, 경기도아파트경비노동자연합회(이하 경비노동자연합회, 공동대표 임정옥, 전춘원)와 정책협약식을 가졌다.

경비노동자연합회는 경기도 아파트 경비노동자의 권익 증진을 위해 경기도 15개 시·군·구에서 설립한 경비노동자 자조모임의 연합단체다. 진보당 경기도당 사무실에서 개최된 이번 협약식에는 임정옥, 전춘원 공동대표 및 연합회 회원들이 참석했다.

송영주 후보는 "잊을만 하면 아파트 경비노동자에 대한 욕설, 폭행 등 갑질문제가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된다. 지난해 10월부터 이른바 '경비원 갑질금지법'이 시행되고 있지만, 현장은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핵심적인 문제는 고용불안이다. 입주자 대표 전화 한 통이면 용역업체로부터 얼마든지 해고될 수 있는 경비노동자들이 어떻게 부당한 지시에 저항할 수 있겠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답은 이미 나와있다. 경비노동자 직접고용이 그것이다. 입주민이 직접고용하는 아파트에는 경기도에서 일자리안정자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제도화하여, 다단계 하청구조를 깨고 고용승계 및 갑질문제를 적극 해소하겠다. 또한 휴게시설 개선 등으로 노동자의 건강권과 휴식권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임정옥 공동대표는 "아파트 경비노동자는 수십 년간 감시적 노동자로 지정되어 노동자로서의 권리마저도 빼앗긴 채 살아왔다. 특히 3개월, 6개월 등 초단기 계약과 간접고용으로 불안한 고용문제 해결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전춘원 공동대표는 "진보당이 이전부터 경비노동자의 권익과 처우개선을 위해 노력해왔던 과정을 잘 알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도 좋은 결실을 맺어서 우리 노동자들의 노동권보호와 갑질근절에 계속 함께 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이날 정책협약의 주요 내용으로는 ▲초단기계약 근절, 고용안정, 권익증진을 위한 상생협약 및 사회적 대화 추진, ▲경비노동자 휴게시설 및 근무초소 시설 개선, ▲지역별 경비노동자 자조모임 강화 등이 포함되었다.

우민기기자 woomin80@sudokwon.com 우민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