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3일 오후 경남 김해 진영읍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를 마친 후 권양숙 여사 예방을 위해 권 여사 자택으로 향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강민재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가 자신의 지인을 경남 김해 봉하마을 일정에 동행하며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여성은 지난 1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에 참배를 하는 김 여사의 왼쪽에 자리했다.
일각에서 그가 무속인이라는 루머가 돌자 대통령실은 이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적극 해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4일 이같은 루머에 "무속인은 아니다"고 거듭 강조하며 "김 여사와 잘 아는 사이인 모 대학교수"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개인정보이기 때문에 이 여성이 재직 중인 대학명까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무용과 김모 교수가 맞냐'라는 질문에 "그렇게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 여사와 가까운 사이고 교수의 고향도 그 쪽(김해)이라고 한다"며 "그런 사유로 동행하게 된 것 같다"고 했다. 김 여사가 이 교수에 동행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이 여성이 과거 코바나콘텐츠에서 전무를 맡았던 것으로 파악되면서 논란이 이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교수는 과거 코바나콘텐츠에서 일한 적이 있으나, 지금은 직원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동행한 분들이 무속인이라는 등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거듭 일축했다.
김 여사의 봉하마을 방문 사진에 찍힌 나머지 여성 중 일부가 코바나콘텐츠 직원이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에 대해서도 "사진에 나오는 여성 4명 가운데 (김 교수를 제외한) 3명은 대통령실 직원"이라고 밝혔다.
김 여사와 권양숙 여사의 환담 자리에 이 여성이 함께한 것은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다만 김 여사의 첫 공식 일정에 사적인 인물이 동반한 것을 두고는 문제 제기가 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여사의 일정은) 사실상 비공개 일정이었다. 다만 언론의 취재 요청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풀(Pool·공동취재)을 구성하게 된 것이다"고 해명하며 "원래는 처음부터 비공개로 진행하려고 했던, 비공개 행사였다"고 강조했다.

강민재기자 iry327@sudokwon.com 강민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