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민기기자 ] 78대78 여야 동수라인 제11대 경기도의회가 결국 파행을 빚으며, 예정됐던 의장 선출이 무산됐다.

경기도의회는 12일 오전 첫 회기인 제36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었지만, 의장 직무대행을 맡은 4선 염종현 의원은 양당 교섭단체의 합의에 따라 곧바로 정회를 선포했다.

'경기도의회 회의규칙'에 따라 지방선거 뒤 최초 집회일인 이날 의장·부의장 선거를 실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교섭단체 간 원 구성 협상이 공전을 거듭하면서 의장선거를 진행할 수 없게 되자, 본회의 개의를 10분 앞두고 양당 대표가 만나 정회하기로 합의했다.

국민의힘에서는 3선 김규창(67·여주2) 의원, 더불어민주당에서는 4선 염종현(61·부천1) 의원이 의장 후보로 나선 가운데 선출 방식은 무기명 수기투표로 결정됐다. 하지만 민주당은 투표 결과에 따라 양당이 전·후반기 의장을 맡도록 합의하자는 전제를 내걸고 있다.

아울러 상임위 증설·예결특위 분리 등을 두고 양당이 맞서면서 상임위원회 배분 논의까지 이어지지 못한 상태다.

도의회 파행으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추진하는 경제부지사 등 조직개편뿐 아니라 민생 안정을 위한 추가경정예산도 제동이 걸렸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대표단은 오는 19일 제2차 본회의까지 원 구성 협상을 이어갈 방침이다.

한편 도의회는 양당 협상이 결렬에 따라 이날 오후 1시30분 개최 예정이던 개원식을 취소했다.

우민기기자 woomin80@sudokwon.com 우민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