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8주 연속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8월 넷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36.4원 내린 1744원, 경유는 35.3원 내린 1844원을 기록했다. 사진은 28일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 2022.08.28.

[우민기기자 ] 경기도 8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5.6%를 기록하며 6개월만에 상승세가 둔화했다.
2일 경인지방통계청이 발표한 '8월 경기도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8.57(2020=100)로 7월 대비 0.1% 하락했으나, 1년 전보다 5.6% 상승했다.
경기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월보다 낮아진 것은 6개월 만이다. 올 1월 3.7%에서 2월 3.6%로 소폭 하락한 이후 처음이다.
특히 지난달(6.2%)에는 6%를 넘어서며 IMF 외환위기 때인 1998년 11월(6.5%)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기도 했다.
체감물가를 설명하기 위해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3개 품목으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110.28로 전년동월(103.54) 대비 6.5% 상승했다. 지난달과 비교하면 0.6% 하락했다.
생선, 해산물, 채소, 과일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5개 품목의 물가를 반영하는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동월 대비 15.7% 상승했다.
농·축·수산물도 전년 같은 달 대비 6.9% 상승하며 전체 물가 상승에 0.58% 포인트 기여했다. 품목별로 보면 열무 가격이 지난해보다 47.6% 상승했고 미나리(45.3%), 당근(43.1%), 파프리카(24.8%), 바나나(19.8%) 등도 크게 올랐다. 고구마(-20.2%), 쌀(-17.4%), 고춧가루(-13.9%) 등을 하락했다.
전월인 7월과 비교하면 파프리카(45.5%), 배추(33.8%), 토마토(32.9%), 시금치(29.9%) 등이 올랐다.
공업제품은 전년동월 대비 6.8% 상승하며 전체 물가 상승에 2.25% 포인트 기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등유(64.2%), 경유(29.9%), 휘발유(8.4%) 등 석유류 가격이 상승했다.
공공요금 인상의 영향으로 전기·수도·가스 품목도 전년 같은 달보다 14.9%나 올랐다. 지난해보다 전기료는 18.2%, 도시가스는 19.0%, 지역난방비는 13.0% 각각 올랐다.
보험서비스료(14.9%), 생선회(외식, 10.5%) 등도 오르며 개인 서비스는 전년 같은 달 대비 5.9% 상승했다. 전체 물가 상승에는 1.89%포인트 기여했다.
국제항공료(22.0%), 외래진료비(2.3%), 치과진료비(2.3%) 등은 올랐으나, 부동산중개수수료(-8.7%), 유치원납입금(-3.8%) 등이 하락하며 공공서비스 부문은 전년동월 대비 0.9% 상승하는 데 그쳤다.
경인지방통계청 관계자는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유류세가 많이 인하되면서 5%대로 일부 떨어졌고 이 같은 상황이 반영되는 기간에는 5%대 상승률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앞으로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 가격 인상될 요인들이 남아있다 보니 상황은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민기기자 woomin80@sudokwon.com 우민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