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삼 기자] 제11호 태풍 '힌남노' 여파로 6일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 절반 가량이 등교를 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전체 학교 3곳 중 1곳 이상이 원격수업을 진행했으며, 13%는 수업을 중단하고 휴업에 들어갔다.
교육부가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을 통해 태풍 '힌남노' 관련 학사운영 조정 현황을 집계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전국에서 7348개교(37.0%)가 원격수업을 운영, 2615개교(13.2%)가 휴업했다. 수업 방식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총 9963개교(50.2%)가 등교를 중단한 셈이다.
또 1317개교(6.6%)가 등교나 하교 시간을 조정했다.
특히 부산(1004개교)과 경남(1684개교) 지역에서는 이날 모든 학교가 원격수업을 운영 중이다.
대구는 전체 93.0%인 722개교가 원격수업 중이다. 제주(89.7%), 광주(유·초·중, 85.8%), 경북(79.8%), 전남(51.3%)도 관내 학교 과반수가 원격수업을 운영했다.
울산도 등교하는 학교는 이날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휴업 383개교(89.9%), 원격수업 43개교(10.1%)다.
서울도 휴업 비중이 유독 높다. 전날 교육청 차원에서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휴업을 지시했다. 중학교도 원격수업을 하거나 휴업을 하도록 조치했다.
서울에서만 1495개교(69.8%)가 이날 휴업했다. 원격수업은 385개교(18.0%)에서 운영됐다. 또 등·하교 시간을 조정한 학교는 112개교(5.2%)로 집계됐다.
경북 212개교(18.3%), 전남 144개교(10.7%), 강원 126개교(12.5%), 전북 106개교(8.5%) 등 지역에서도 100개교 넘는 학교가 문을 닫고 휴업에 들어갔다.
그 외 지역별로 대구 48개교(6.2%), 충남 36개교(3.0%), 제주 24개교(7.7%), 충북 18개교(2.2%), 경기 12개교(0.3%), 인천 11개교(1.2%) 등이 휴업했다.
이날 정상 등교한 학교는 전체 43.2%인 8566개교다.
세종(89.6%), 경기(88.9%), 대전(84.0%), 충남(81.0%), 강원(72.3%), 인천(67.3%) 등에서 상당수 학교가 이날 정상 등교했다.
태풍 '힌남노'는 6일 오전 4시50분께 경남 거제 부근에 상륙해 북동쪽으로 움직여 부산을 지나 7시10분께 울산 앞바다로 진출했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김부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