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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 접견실에서 열린 리 위원장과의 회담에서 "한국과 중국의 위상과 역량, 그리고 국제사회의 기대는 30여 년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높아졌다. 그만큼 양국 간 협력과 소통이 필요한 분야도 넓어지고 있다. 전략적 동반자 관계인 한중 양국이 변화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서로 이해를 높이고 호혜적 협력을 계속 심화시켜나가기를 기대하면서, 그 과정에서 양국 의회 간에도 긴밀한 교류와 소통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이같이 밝혔다.
또한 "우리 신 정부가 출범한 이후에 양국 간의 긴밀한 고위급 소통이 이뤄지고 있는데 대해서 기쁘게 생각한다. 이것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특히 시진핑 주석님의 방한이 조속한 시일 내에 성사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 의장은 "이번 방한은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장으로서는 2015년 이후 7년 만의 방한으로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이한 올해 방한이어서 더욱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오늘 오랜 경륜을 가지고 계신 리잔수 위원장님과 보다 성숙하고 건강한 한중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서 허심탄회한 논의를 하기를 기대한다"며 환영의 뜻을 보냈다.
그러면서 "얼마 전에 한중수교 30주년을 양국이 함께 성공적으로 기념한 것을 아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지난 30년간 양국 관계는 정치·경제·문화·인적교류 등 제반 분야에서 비약적 발전을 이룩했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교역은 수교 당시보다 약 50배가 증가해서 작년에 역대 최고치인 3000억불을 돌파했으며, 우리의 대중국 누적 투자액은 1000억불을 넘어섰다. 인적교류는 약 80배가 증가해서 코로나 발생 이전에 양국 인적 교류는 연간 1000만명을 상회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리 위원장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의장님과 깊이 있게 의견을 나누고, 양국 정상이 중요한 합의를 이행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양국 각 분야의 교류 및 협력 발전을 위하여 새로운 원동력을 불어넣고자 한다"고 화답했다.
리 위원장 "중한 양국은 가까운 이웃이고 함께하고 협력하는 동반자"라며 "연간 교역액 3500억달러 돌파했고 인적교류 규모도 1000만명 시대에 들어섰다. 지역 이슈 속에서도 우리는 긴밀한 의사소통과 공조를 유지해왔다. 중한관계는 전면적이고 신속한 발전을 이룩했고 이는 양측에게 실질적 이해를 가져다주고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도 중요한 기여를 했다"고 힘을 실었다.
아울러 "과거를 개선하고 미래를 열어나갈 새로운 출발점에서 중국 측은 한국 측과 함께 지난 30년의 유익한 경험을 기반으로 큰 흐름을 잡고, 우애를 단단히 다지고 협력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중한관계의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관계를 추진하고, 의장님과 양측의 공동 관심사에 대해 깊이 있게 의견을 나누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날 접견에는 김 의장과 리 위원장을 비롯해 한국측에서는 김영주·정진석 국회부의장,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광재 사무총장, 윤재옥 외교통일위원장, 박경미 의장비서실장이 배석했다.
중국 측에서는 리 위원장을 포함해 양전우 전인대 상무위 비서장, 우위량 전인대 감찰및사법위원회 주임위원, 장예수이 외사위원회 주임위원, 쉬사오스 재정경제위원회 주임위원,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우장하오 외교부 부장조리 등이 참석했다.
앞서 김 의장은 리 위원장이 이날 오후 국회 본청에 도착하자 악수를 청한 뒤 "리 위원장의 한국 방문하신 거를 진심으로 환영하고 축하드린다"고 했다. 이에 리 위원장은 "의장님의 초청에 따라 한국을 방문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우리는 공동 관심사로 되는 문제에 대하여 깊이 있게 의견을 교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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