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수원/정재형 기자] 미성년자 11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복역 중인 김근식이 오는 17일 출소한 뒤 거주할 곳으로 경기 의정부시가 지목된 것에 대해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반대 뜻을 밝혔다.
임 교육감은 1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아동 성폭행범 김근식의 경기 의정부 내 갱생시설 입소를 반대하며 재고를 강력히 촉구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어 "흉악범 본인의 의지만 반영했을 뿐 지역 주변 여건에 대한 고려도, 지역사회와의 협의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임 교육감은 "해당 지역에는 각종 유아 시설을 비롯해 경기북부과학고, 의정부고, 경민고, 녹양중 등이 몰려있다"며 "자녀를 둔 부모들의 불안감은 극대화될 수밖에 없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임 교육감은 "경기도교육청은 학생들의 안전에 한치의 소홀함도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근식은 2006년 5~9월 수도권 일대에서 미성년자 11명을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15년간 복역하고 오는 17일 새벽 5시 출소한다. 이후 그는 의정부시에 있는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경기북부지부에 거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지역주민들은 강한 반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의정부시 통장협의회장 등 지역 단체들과 시민들은 오는 16일 의정부시청 앞 평화의 광장에 모여 김근식 의정부 입주 철회 범시민 촉구 결의대회를 진행할 방침이다.
김동근 의정부시장도 김근식의 이송을 막기 위해 도로를 폐쇄하겠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김 시장은 이날 SNS에 "오늘 오전 9시 국·소장을 소집해 긴급대책회의를 진행했다"며 "모든 행정수단을 동원해서 악질 성범죄자 김근식의 의정부 이송을 막아내겠다"고 했다.

수원/정재형 기자 jjk112233@naver.com 수원/유미선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