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이태원 사고 중앙대책본부 회의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11.01.

[김부삼 기자]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정부가 많은 인파가 몰리는 대규모 문화예술 공연과 지방 축제 관련 지침을 살펴보고 있다.
대학생 대상 안전교육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에 정부 관계자는 대학과 논의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대금 문화체육관광부 체육협력관은 1일 이태원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서 대규모 공연, 축제 관련 보완책을 묻자 "이번 기회에 관련 법과 매뉴얼을 보완할 게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행 '공연법 시행령'에는 화재나 그 밖의 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공연장 운영자가 재해대처계획을 수립해 지방자치단체에 신고해야 하는 의무가 규정돼 있다.
문화예술계에서 주최 측이 불분명하고 소규모 행사가 많다는 질문에 대해, 김 체육협력관은 "대관 문제가 있어서 주최 측이 없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보완 필요가 있는 부분은 검토해 볼 예정"이라며 "이와 관련해 안전교육이나 안전관리지표, 이런 것을 집중 지금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규모 행사에 대한 안전 관리 지침을 점검 중이라는 설명으로 보인다.
한편 교육부도 초·중·고 안전교육에 활용되는 '학교안전교육 7대 표준안' 개정안을 재검토, 사람이 많이 몰리는 '다중 밀집장소'에서의 수칙 교육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참사로 숨진 156명 중 20대만 104명에 이르는데 대학생 안전교육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중·고교생 중 사망자가 6명 나왔고 부상자도 다수 있었던 상황"이라며 "그런 상황을 감안해서 학교 교육과정에서 안전교육이 충분히 작동될 수 있도록 교육부에서 (관련 정책을) 추진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어 "(대학생 안전교육은) 아마 대학 측과 조금 공감이 되고 협의가 돼야 되는 사항인 것 같다"며 "그런 부분을 감안해 저희가 교육부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김부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