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경기도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9.15(2020=100)로 전월 대비 0.3%, 1년 전보다 5.5% 상승했다. 사진은 1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종합시장 모습. 2022.11.01.

[우민기기자 ] 지난 10월 경기지역 소비자물가가 5.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두 달 연속 물가 상승률이 둔화하고 있었으나 석 달 만에 멈춘 것이다.
2일 경인지방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경기도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9.15(2020=100)로 전월 대비 0.3%, 1년 전보다 5.5% 상승했다.
지난 7월 6.2%를 기록하는 등 가파르게 상승하던 경기지역 소비자물가는 8월 5.6%, 9월 5.5% 등 석 달 연속 5%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체감물가를 설명하기 위해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3개 품목으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110.99로 전년동월 대비 6.2% 상승했다. 지난달과 비교하면 0.1% 상승했다.
생선, 해산물, 채소, 과일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5개 품목의 물가를 반영하는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동월 대비 11.4% 상승했다.
농·축·수산물도 전년 같은 달 대비 4.5% 상승하며 전체 물가 상승에 0.37% 포인트 기여했다. 품목별로 보면 양배추 가격이 지난해보다 47.8% 상승했고 호박(20.8%), 참깨(14.0%), 굴(19.0%) 등도 가격이 올랐다. 상추(-17.7%), 쌀(-16.3%), 콩(-15.9%) 등은 하락했다.
공업제품은 전년동월 대비 6.1% 상승하며 전체 물가 상승에 2.03% 포인트 기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등유(56.6%), 경유(22.7%) 등 석유류 가격이 상승했다.
공공요금 인상의 영향으로 전기·수도·가스 품목도 전년 같은 달보다 22.8%나 올랐다. 인상 폭을 보면 도시가스 37.2%, 지역난방비 34.6%, 전기료 18.6% 등이다.
대리운전이용로(16.1%), 엔진오일교체료(11.0%) 등도 오르며 개인 서비스는 전년 같은 달 대비 6.3% 상승했다. 전체 물가 상승에는 2%포인트 기여했다.
공공 서비스도 전년 동월 대비 1.0% 올랐는데 국제항공료(20.0%), 외래진료비(2.3%) 등 가격이 오른 것이 반영된 것으로 모인다.
경인지방통계청 관계자는 "지난달보다 농축수산물 가격이 많이 내려가기는 했으나 전기·가스료 등이 인상되면서 인하 효과가 상쇄된 부분이 있다"면서 "겨울철 난방비나 경유·등유 등 유가 상승의 우려가 있지만 다시 (물가 상승률이) 6%대로 올라갈 가능성은 낮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우민기기자 woomin80@sudokwon.com 우민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