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삼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교생실습을 학기 단위로 늘리는 '실습학기제'를 내년 8개 사범대학과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5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청은 '현장 적합성 높은 실습학기 운영 기반 조성 사업 추진 계획'을 지난달 23일 발표했다.
실습학기제는 현재 4주간 진행되는 교생실습(예비교사 교육실습)을 한 학기 과정으로 늘리는 제도다.
지난해 12월 교육부가 발표한 교원양성체제 발전 방안에 따른 것으로, 교생이 교육과정 편성·지도·평가 및 학생상담에 이르기까지 전 교육과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실습기간을 늘리는 데 의의가 있다.
이에 따라 교육청은 올해 2학기 홍익대 사범대학과 그 부속여중을 대상으로 실습학기제를 한 차례 시범 운영한 뒤, 2028년 실습학기제 전면 도입을 목표로 내년엔 8개 사범대학과 시범 운영을 확대 추진한다.
내년에 교육청과 실습학기제를 추진하는 8개 사범대는 건국대, 동국대, 상명대, 서울대, 성균관대, 성신여대, 중앙대, 홍익대다.
해당 사범대들은 주변 중학교 또는 고등학교와 1대1 매칭을 맺고 한 학기 동안 교생실습을 추진할 예정이다. 각 사범대와 매칭될 중·고 협력학교는 아직 섭외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청은 이 중 서울대와는 실습학기제 시범운영과 함께 실습학기제 협력모델 개발을 동시에 진행할 계획이다.
실습학기제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3년에 걸친 정책연구도 실시한다.
올해 1차년도 연구를 마친 교육청은 내년 3월부터 10개월 간 시범운영 학교들의 운영 실태와 만족도 등을 평가하고, 이듬해 3차년도 연구에선 본격적인 실습학기제 성과와 과제를 분석할 계획이다.
교육청은 현재 본청, 교육지원청, 교육연구정보원 관계자 13명이 참여하는 정책 기획단과 초중고 및 특수학교 교사 32명이 참여하는 현장교원 자문단을 구축해 실습학기제 지원방안 구성 및 현장 의견 수렴을 진행 중이다.
다만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현장 실습학기제 추진을 위한 본청 내 팀급 수준의 조직이 필요하다"며 "서울지역 교원정책 총괄부서 등 시범운영 추진 경과에 따라 실습학기제 전면 도입 대비 조직 구성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김부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