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민기기자 ] 진보당 경기도당은 7일,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가정보원 앞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정권위기 국면전환용 공안탄압 강력히 규탄한다! 국가보안법 즉각 폐지하고 국정원을 해체하라!"고 강하게 촉구했다.

국가정보원과 경찰은 지난 1월 28일, 이른바 '자주통일 민중전위' 관련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창원, 진주, 서울 등에서 모두 4명의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에 대한 체포영장을 전격적으로 집행했다.

이에 반발하여 정당·시민사회단체들은 어제 6일부터 국가정보원 앞에서 릴레이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 중이다.

이날 경기민중행동과 6.15경기본부에서 '정권위기 국면전환용 공안탄압 저지! 국가보안법 폐지! 경기지역 기자회견'이라는 제목으로 진행했다.
이종철 6.15경기본부 상임대표, 최정명 민주노총 경기도본부장, 김식 경기청년연대 의장, 이은정 경기자주여성연대 대표, 김익영 진보당 경기도당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김익영 위원장은 "'이태원 참사', '무인기 대응 실패' ‘외교참사’ 등으로 정권에 대한 비판 여론이 고조되고 위기에 빠질 때마다 국면전환용으로 시대착오적인 ‘색깔론’을 꺼내들고 있다"며 "이번의 소위 ‘간첩단’사건도 들끓는 민심에 놀라 국면 전환을 시도하기 위한 명백한 ‘공안사건 조작’이다. 역사를 퇴행시키는 윤석열 정권의 국정원 공안통치 부활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규 진보당 경기도당 대변인은 "박근혜 정부 당시에도 국정원 대공수사국 수사관들이 민간인을 상대로 불법 도청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사실이 최근 뒤늦게 드러나 언론에 보도되었다"며 "국정원은 그간 늘 대공수사권이라는 명분으로 국내정치에 개입해왔다. 그 고리를 끊자는 것이 바로 촛불혁명 당시 제기된 '국정원 해체'였다. 문재인 정권의 불철저한 개혁에 이어 윤석열 정권의 노골적인 퇴행시도에 진보당은 정면으로 맞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국정원은 간첩을 잡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낸다'는 우스갯소리는 여러 조작사건을 통해 이미 사실로 확인되었다. 정권의 위기와 국면전환을 위해 공안탄압을 자행하는 윤석열 정권을 규탄한다"며 ▲정권위기 탈출용 공안몰이 중단, ▲마녀사냥 간첩조작 국정원 해체, ▲반인권반민주악법 국가보안법 폐지를 촉구했다.

우민기기자 woomin80@sudokwon.com 우민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