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진/조희동 기자] 인천시 옹진군 북도면 장봉도에 인천국제공항에서 이, 착륙하는 항공기의 소음으로 인해 수면은 물론 불면증으로 인해 생업에까지 위협을 느끼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8일 장봉도 1,200여 주민들에 따르면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하여 항공기의 운항 횟수가 급격히 줄어들어 소음이 줄어들었으나 최근 지난 1월부터 해외여행이 늘어나고 이에 따르는 항공기 이, 착륙이 횟수가 점점 늘어감에 따른 항공기 소음은 굉음에 가까울 정도로 엄청나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특히 장봉도 상공에는 주민들이 조용히 잠들어야 할 새벽 02시부터 06시 사이에는 국제화물선이 운항하는 등 여객선의 운항 때보다 더 요란한 굉음을 내뿜고 있어 이른 새벽부터 창문이 흔들리는 비행기 소음으로 주민은 물론 관광객들까지도 새벽잠을 잘 수가 없다며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

특히 이러한 비행기 소음은 여름철이 되면 추운 겨울철보다 비행기 운항고도를 더욱 낮춰서 운항하는 관계로 하절기 소음이 더욱 심각하다는 것이 이곳 주민들의 한결같은 여론이다.

따라서 서울지방항공청에서 고시하고 있는 제3종 구역, 나 지구 북도면 장봉리 산59번지, 모도리 산75번지 일대, 제3종 구역 다 지구 북도면 장봉리 산59번지 일대를 소음 지역으로 표시하고 있다. 하지만 비행기 소음이 서울지방항공청이 지정한 지역에만 소음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고 하늘을 나는 비행기의 소음은 지상의 인근에는 넓은 지역으로 퍼져나가기 때문에, 이들의 논리는 현장의 소음 피해와는 너무나 거리가 멀다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이다.

장봉로 465번길의 H씨는 지난해 비행기 소음으로 인한 스트레스, 불안, 두통의 신체증상을 동반하는 적응장애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았으며 여행객 C씨는 2박3일 일정으로 장봉도 드림씨랜드에 숙소를 예약하였으나 1박을 하고 되돌아가기도 했었다.

이밖에도 조용한 장봉도에 휴양차 거주지를 결정했던 이옥자(72)씨 등은 엄청난 후회와 함께 국토교통부, 국민인권위원회, 서울지방항공청,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광역시 등에 청원서를 제출하는 등 이에 대한 대책과 피해보상을 백방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서울지방 항공청 강모 관계자는 현시점에서 항로조정은 사실상 어렵다며 이에 대한 대책을 연구해보겠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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